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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에서 열린 고단자 심사 현장 |
미국내 특별심사가 계획중인 국기원에 대해 현지 사범들과 해외 지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 현지 사범은 "현재 인원수 확보를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으로 심사인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국기원 단증을 사고파는 행위가 우려된다. 국기원의 이번 특별심사는 말도 안돼는 일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기원의 단증은 올림픽 및 세계대회 출전 선수들에는 필수조건이며 외국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수련인들은 8,9단 심사를 보기위해 사비를 투자해 한국에 방문하기도 한다.
국기원에서 발급하는 단증을 명예스럽게 여기고 일부러 한국의 국기원까지 찾아와 심사를 보는 수련인들에게 이번 국기원의 특별심사는 대한민국의 망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기원은 해외 부정단증 발급으로 인해 이미 국회 및 언론의 사회적 비난을 받아왔었고 무분별한 명예단증 발급으로 노력에 의해 단증을 발급받은 대다수 수련인들의 자존심을 뭉게트려 왔다.
2009년 1단~9단까지의 미국 특별심사를 계획중인 국기원은 현재 인원수만 확보되면 특별심사를 검토한다는 태도다.
현재 7단까지는 서류심사 등으로 현지에서 승단이 가능하지만 8,9단은 국기원에서 직접 심사를 치루고 있다.
미국무도위원회(USAT)와 국기원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특별심사를 두고 현지 사범들은 "인원을 채우기 위해 현지 브로커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탄을 하고 있다.
4단 심사인원 70명이 확보되면 국기원 측에서 검토 후 결정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태권도인들은 "USAT는 미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단체가 아니다"며 "지난 LA 애너하임에서 열린 태권도한마당과 함께 이번 특별심사까지 국기원의 위상과 태권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특별심사 추진을 두고 태권도인들은 "이번 특별심사가 타 국가로 확대된다면 국기원의 단증은 무용지물이 돼버린다"며 "과거처럼 유사단체가 단증을 발급하고 나설 수도 있다"고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의 본산이라고 자처할 만큼 태권도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태권도하면 한국, 국기원이라고 할 만큼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문화의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현직에 몸담은 사람들은 그저 하나의 수익사업으로 단증을 통한 국기원의 재산불리기만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권도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태권도인들을 위해 노력해야 할 국기원이 본질적인 목적은 회피한채 점점 수익을 목적으로한 사업체로 변모해가고 있는 실정에 태권도인들은 불안한 모습이다.
국내 태권도인들은 "지난 연수원 사건처럼 빽 없으면 떨어지고 아니면 붙는 행위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힘들게 심사를 준비하는 태권도인들을 위해서라도 국기원이 단증의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9년에는 국기원 임직원과 이사들, 일부 태권도계 원로들이 이제라도 국기원이 태권도인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