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상근 부원장이 의장으로 나서 5인의 임시이사회가 시작됐다. |
22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국기원 5인 이사회가 원장실에서 열렸다.
당초 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회 이승완 위원장은 이사회 공개유무와 외부 감사 결과에 대해 "음...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생각해봐야 한다. 그때 가서 보자. 외부 감사 결과는 지켜보면 알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는 사전 포토타임만을 허용한 채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잠시 사진 촬영차 들어가 확인해 본 결과 심각하게 다뤄질 줄 알았던 외부 감사 결과 보고는 송상근 의장의 "감사 보고는 원안대로 통과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황급히 넘어갔다.
원장실에서 이사회가 진행될 무렵인 오전 11시 경 국기원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김성호씨와 관계자 1인이 함께 방문했다. 이들은 국기원 직원의 안내로 원장실로 이동했지만 이사회가 비공개로 열리는 관계로 총무이사실로 이동해 이사회가 끝나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
문화체육관광부 김성호 체육국장이 국기원 5인의 이사와 회동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
엄운규 전 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이사회는 이승완, 조영기, 송상근, 송봉섭, 박현섭 5인 이사만 참석했으며 이들은 지난 2월 최창신 전 국기원 이사를 필두로 시작된 이사들의 사표제출(3월말까지 19명중 13명 사표제출)로 인한 결원 발생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사들의 잔여임기를 대신할 새로운 이사를 선출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사는 대한태권도협회장이자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인 홍준표를 포함해 이범래 한나라당 국회의원(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정만순(충청북도태권도협회장,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이 봉(국기원 정상화 추진위원, 경원대학교 교수), 배영상(계명대학교 교수), 최영렬(경희대학교 체대학장), 박구진(변호사) 7명이다.
이 중 홍준표, 이범래, 이 봉, 배영상, 최영렬, 박구진 6명은 이승완 이사가 추천하고 정만순은 조영기 이사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분만에 끝난 이사회 이후 문체부 김성호 체육국장과 동행 1인은 원장실로 들어가 5인의 이사들과 15분 정도 회동을 가졌다. 이들의 회동에서 문체부 실무자들과 5인의 이사들은 6명의 나머지 이사 선임과 특수법인 전환을 위한 각자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시50분경 원장실에서 이승완, 조영기 이사 등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이사회 결과와 앞으로의 국기원 정상화 방안을 설명했다.
 |
이승환, 조영기 이사가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
Q.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 전환과 관련해 대화의 주체권은?
- 이승완: 당연히 이사회에서 가지고 있었어야 한다. 이번 이사회는 결원 이사의 보궐이 주요 사안이였다. 앞으로 국기원 문제와 관련해 문체부와의 대화채널은 이사회를 통해 할 것이다.
Q. 엄운규 전 원장의 현직 이사장 주장은?
- 이승완: 현재 엄 전 원장은 재단법인 국기원의 이사장으로 되어있다. 태권도 원로로써 우리가 그 이름까지 뺄 수는 없다. 일단은 원로 대접 차원으로 이사로 인정한다. 오늘 열린 이사회 역시 총 재적인원(엄 전 원장 포함)은 6명이다.
- 조영기: 엄 전 원장의 사표를 보면 원장직만 사직한다고 써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국기원의 이사이자 이사장이다.
Q. 7명의 이사 선정은 누가? 어떤 절차에 의해 했는가?
- 이승완: 자의타의로 30여명의 인사들이 국기원 이사직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고 알고 있다. 이번에 선임한 7명은 여러 사람들과 상의하고 당사자들의 허락을 받아 선임했다. 원리 원칙에 준수했다고 생각한다.
Q. 남은 6명의 이사 선정은 어떻게?
- 이승완: 다음번 이사회에서 상황을 고려해 선임할 생각이다.
- 조영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선정하려고 가닥을 잡고있다.
Q. 외부 감사 결과 보고에서 문제점은?
- 이승완: 이제 자세하게 한번 검토해봐야 한다. 시정될 사안이 있다면 시정조치 할 것이다.
- 조영기: 누구를 문책할 목적으로 외부 감사를 맡긴게 아닌 만큼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이를 지도하겠다. 징계나 문책이 목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