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4.8 (화)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tkdcnn.com/news/1333
발행일: 2009/06/04  태권도CNN
국기원 연수원 민간참여 포문 여나?
지헌류 교본 저자 조증덕 관장과의 회담에서 호의적 반응 보여줘

지헌 조증덕 관장이 국기원 교본의 문제점을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19일, 국기원 지도자 연수원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삼정호텔에서 지헌류 교본 3차 회의를 열고 국기원 교본과 지헌류 교본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지헌류 교본이란? 국기원 공인 9단 조증덕 관장(78세)이 자신의 경험과 연구결과를 종합해 출판한 교본으로 40여년간의 노고가 깃들어 있는 자료다.

 

국기원이 조증덕 관장과 대회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부터이며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재를 통해 조증덕 관장이 전방위적인 투쟁과 외로운 싸움을 통해 얻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참석자를 살펴보면 국기원측은 기술전문위원회 원로인 이교윤, 김순배, 박순배 위원을 대동하고 오대영 연수처장과 이종관 교육팀장, 최치선 전임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조증덕 관장측은 김형오 국회의장 비서관인 김상호, 권성해씨와 세계택견본부 이용복 총사, 동아대학교 박민원 강사를 대동했다.

 

회의에 앞서 오대영 연수처장은 "지현 조증덕 관장의 교본과 관련해 요청이 있었던 바 조 관장님은 이 자리를 빌어 30분~1시간 동안 지헌류에 대해서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열린 지헌류 태권도 교본 회의는 3회째로써 2007년 3월, 2008년 8월에 거쳐 두 차례 이루어졌지만 조 관장은 "격식에 맞지 않는 회의와 공청회였다."고 반감을 표출했다.

 

조 관장은 국기원의 초판 태권도 교본을 가지고 나와 "이 자료안에 있는 교본은 가라데 교본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원리도 없고 역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체의 1/2원리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주장하며 음과 양의 조화와 기의 흐름을 강조했다.

 

조 관장은 "국기원에서 내 주장에 반박할 수 있으면 해봐라. 자신을 역적으로 몰지 마라. 가라데에서 전수된 것이 사실인데 왜 역사를 왜곡하려 하느냐?"고 감정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어진 1시간동안 조 관장은 직접 지헌류 도복을 입고 앞으로 나와 국기원 교본과 자신의 지헌류 교본의 동작 차이를 설명했다.

 

조 관장은 "국기원 교본처럼 수행하면 기의 흐름이 없고 음과 양의 조화가 이루어 지지 않아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치며 자신의 동작을 살펴보면 음과 양의 조화, 작용/반작용 원리, 기의 흐름이 있다고 국기원 교본에 기제된 태권도 동작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오 처장의 "지헌류 교복과 가라데 도복의 다른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관장은 "1/2원리를 내세우면 자신의 도복은 팔과 다리에 중심을 잡는 선이 있고 거기에 1/2의 원리가 숨어있다."며 "소매단, 발끝단을 만들어 기의 방출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처장이 "오히려 국기원 도복 보다는 조 관장의 도복이 더 가라데를 따라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조 관장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니까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국기원측 박해만 원로위원은 "가라데와 태권도는 엄연히 다르다. 당시 가라데와의 차별화를 두기위해 도복을 바꾼 것이다. 조 관장은 어떻게 나쁜점만 보느냐? 좋은 것은 안보이느냐? 68년도까지는 가라데 풍의 심사를 본게 사실이다. 하지만 교본은 68년도에 만들어 71년도에 나오기 시작됐다. 나도 가라데를 배운 사람이다. 여기 있는 원로위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태극품새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라데에도 태극이 있기에 팔괘로 바꿨다. 또한 우리는 앞굽이, 뒷굽이 등을 만들어 돌려차기 옆차기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가라데는 왼손으로 막는것이 많고 오른손은 공격형이 많다. 우리의 교본이 원리가 없다는 주장으로 낮게 얒잡아 보는 것은 사람사이에 좀 그렇지 않냐?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존재하는 것 만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기에 좌/우를 기준으로 음,양이 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생활화를 근간으로 음과 양을 기를 수 있다고 본다. 한 예로 최홍희 장군이 책을 만들때 청도관에서 불려가 사진을 찍어준 적이 있다. 몸통지르기를 할 때 현 국기원 교본처럼 팔이 약간 아래로 내려가 듯이 했는데 최 장군이 야! 올려 올려 라고 했다. 왜 자꾸만 올리라고 하냐?고 묻자 미국에서 가르칠 때 큰사람들을 상대로 하기에 올리란 것이였다. 최 장군은 작은 키에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다. 몸통지르기로 서 있는 사람을 지르라는 것은 군자도와 신사도에 맞지 않는다. 싸울 수 있는 자세의 상대에게 지르는 것이라고 주장해 결국 최 장군이 가라고 했다. 최 장군이 만든 책을 보니까 내 사진은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었다."고 국기원 교본에 원리도 없고 역사도 없다는 조 관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세계택견본부의 이용복 총사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보편적인 기준을 잡아 최대한 보편화를 두어야 한다. 조 관장이 기를 운운하니까 비과학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기는 분명히 과학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지르기 같은 경우 같은 경우도 평균적인 신체구조를 대상으로 보편화를 나타내야 한다."며 "인간의 특성과 신체적 구조상 서로 상이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본은 있어야 하지 않나?"고 지헌류 교본과 국기원 교본의 차이보다는 두 교본 사이의 보편성을 정립하기를 부탁했다.

 

이종관 교육팀장 또한 조 관장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 나갔다.

 

이 팀장은 "조 관장의 주장대로 하면 태권도가 왜곡될까봐 말을 꺼낸다."며 "태권도는 정신수양, 격투기 등의 종류가 있다. 조 관장은 힘의 타격에만 중점을 두고 얘기했다. 태권도는 상대방의 약점을 최대 타격치로 공격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목표점을 가격할 때 중력의 법칙에 의거해 약간 아래로 치우쳐야 힘이 가중된다. 국기원 교본은 등척성, 등장성원리를 표현하기에 보건체조의 기능차원에서 공격적 기능을 체육적 기능으로 바꿔서 표현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에 나선 국기원측을 두고 "다른때에 비해 호전적으로 변모했다."는 게 주위의 의견이다.

 

무조건 적인 배척이 아닌 논리로 설득하라는 태도로 이번 회의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과거 2차례의 회의는 사실상 '조증덕 죽이기'에 더욱 가까웠다.

 

한 관계자는 "당시에는 국기원을 지키기 위한다는 명분하에 국기원 내에서도 배척하기로 공론화가 됐었다. 문체부 등의 요청으로 요식행위기는 하지만 조 관장에게 우리를 설득할 기회는 제공했다고 본다. 하지만 당시 조 관장은 혼자였고 우리는 다수였다."며 "이번은 조금 다르다. 조 관장의 지헌류 교본을 우리가 아닌 교육생들로 하여금 평가토록 할 것이다."고 여론에 의한 평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국기원은 6월 중 시간을 할애해 국기원 교본과 지헌류 교본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예정이다.

 

조 관장은 2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이 나이에도 도복을 입고 동작을 설명하고 있는데 어떻게 국기원 이종관 팀장이나 최치선 연구원은 양복을 입고 앉아서 입으로만 하느냐? 직접 동작을 따라해보고 반박을 하던가 해야지 않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국기원의 6월 중 교육기회 제공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그거라도 된다면 좋겠다. 연락 해준다고 했지만 안오면 그만 아닌가? 나도 이제 늙고 지쳤다."고 다급한 마음을 표현했다.


관련기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뿌리가 없는 태권도!늦지않다.연구하는 태권도로 거듭나자. 태권도가 너무나 좋아서요^^  l  2009.06.08 09:17:34
이종관씨는 논리없는 교육자다.태권도는 태권도 그 자체다.뭐다뭐다 자신의 피해의식 때문에 붙이는 논리는 모르는 소치다.비교분석학 문학은 누구나 하는 학문이 아니다.대학교에서 전공했고 그 분야에서 수십년 연구한 석학들의 하는 얘기다.조중덕관장이 주장하는 것,이종관이가 주장하는 것.다 자기들의 얘기다.자칫 더 진행된다면 웃음거리만 된다.마찰을 피하고 밖에서 태권도가 둔치들 집합소라는 이야기들이 없도록 처신에 신중하라!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태권도진흥재단
 
회사소개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