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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천안시태권도협회 심사현장 |
지난 3월 14일 충청남도태권도협회와의 대립으로 인한 천안시태권도협회의 단독심사 강행으로 심사응시생 984명의 심사가 천안시 단국대학교에서 열렸었다. 이날 심사는 상위단체에 의한 관리, 감독이 없었기에 심사응시생들의 탈락유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인 지난달 31일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는 충남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체 감독관과 채점위원을 파견해 3월 심사응시생 984명과 신규 응시생 500여명, 총 1500여명의 특별심사를 치렀다.
당시 충남협회는 지역의 수련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를 받아들였고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KTA에 특별심사를 요청해 천안과의 관계가 호조적으로 변하는 것이냐?는 기대감을 안겨줬었다.
지난 3월 심사당시에는 충남협회에서 천안협회가 심사 절차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를 들어 무효처리를 내렸었다.
일단 큰 불은 껐다고 볼 수 있다. 충남협회와 천안협회가 수련생들을 살리자는데 합의점을 찾아 이 문제를 대규모의 심사응시생 탈락이라는 불명예 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례적으로 감독관을 파견한 KTA 역시도 소방관 역할을 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직 충남협회와 천안협회의 문제는 줄다리기 중이다. 충청남도체육회와 천안시체육회가 중재를 하고는 있지만 상호간 입장차이가 상이해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충남과 천안의 3년여 갈등으로 수련인들 뿐 아니라 양측 임직원들 또한 피해를 입었다.
상호간 고소, 고발, 진정 등으로 위상이 실추 됐을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심각하게 대립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양보와 타협, 화해다. 개인적인 목적이 아닌 공익을 위한 현명한 선택, 올바른 판단이야 말로 절실히 필요하다. 충남과 천안 대립이 아닌 공존의 길로 돌아서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제보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