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독일 베를린 태권도협회(회장 채수용)소속 임원 및 선수단 남녀 30명이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초청 태권도 문화체험차 방한했다.
이들 선수단은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축제에 출전참가한 후 곧바로 경남대학교 체육관으로 옮겨 교류연무 기술 시범을 실시하였고 조영민 책임교수(군사학과)의 지도로 종주국 태권도기술을 전수 받았다. 또한 마산 창신대학 서재근 교수(체육학과장)도 가세해 베를린협회 선수단에게 열혈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15일 경남체고(교장 유헌태)태권도 수련장을 방문하여 학생들의 연습을 지켜본 뒤 체고 이구삼 감독의 지도아래 시합기술 등을 함께 시연 연마하여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구내식당에서는 한국의 김치, 된장국, 매운돼지고기볶음, 밥, 송편 등을 맛보기도 하였다.
유 교장과 이구삼 감독의 깊은 배려를 독일 임원들과 채 회장은 감사히 생각하며 “경남체고는 예전부터 태권도 강교로 유명하기에 방문했다. 학교의 체육관 수련장이 너무 좋고 선수들 또한 기량이 뛰어나 종주국 한국기술 태권도 면모를 엿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경북에서 우리들을 환영 해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다. 독일에 꼭 한번 초청하고 싶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남대학교와 경남체고는 경남태권도 엘리트 선수배출학교 산실이기도 하며 현재 전국 체고 상위권에 진입해 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만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28개의 성적을 내기도 해 강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날 방한한 독일 채수용 회장(63세)은 군산 출신으로 공인9단이며 71년도에 독일로 건너가 현재 베를린 등 ‘태권도학교 채’ 클럽 도장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함께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는 지도사범 강종길(50세 용인대 공인7단)은 마산 두령출신으로 70년대 80년대 핀~페더급으로 활약하며 전국체전 우승1회, 대통령배 우승 3회 등으로 경남 최고의 실력자로 이름을 날린 정통태권도인이다.
상명대 권오민 코치, 경희대 진익기 교수와 동기생이기도 한 강 사범은 85년도에 독일로 건너가 2000년 그리스 올림픽우승 플라이급 마이클 선수 및 2004년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헤비급 결승전 문대성의 상대인 리콜라이 선수를 지도하기도 했다.
강 사범은 “한국태권도가 체계적이며 훈련이 잘되어있고 독일에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한국태권도를 지도하는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며 변화한 한국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루마니아 대표 코치인 김유한 사범도 뒤늦게 합류해 이들과 함께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을 문화체험하고 독일로 출발했다.
<창원 문재원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