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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 대회(울산)에서 KTA 최정호 심판부장이 양진방 전무이사와 사담을 나누고 있다. |
지난 대통령기 대회 한국체육대학교와 경희대학교의 경기 오심에 대해 최정호 심판부장이 “징계 및 문책보다는 우리가 인정하고 변화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건으로 인해 판정에 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징계 등의 강경책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우려했다.
KTA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 또한 “이번 소청 건으로 징계나 문책 보다는 교육을 통해 100점 심판으로 거듭나려고 하고 있다.”며 “이 경기의 소청은 고의적인 심판의 판정 잘못이 아닌 규칙(난위도 점수)을 적용함에 있어 착오가 있었던 것이다. 매 대회 마다 자료를 수집해 심판들을 집중교육하고 있다. 1%의 오차도 없는 100점짜리 심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교육을 통한 공정성 강화를 주장했다.
이어 “몸통득점에 관해 소청을 받아준 것이 아니다. 규칙적용에 착오가 있었던 것을 인정해 소청을 받아준 것이다.”며 “안받아줘야 할 사안에 대해 소청을 받아준 것이 아니다. 규칙적용 착오는 경기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는 대통령기 대회와 관련해 해당심판의 징계나 몸통득점에 대해 소청을 받아준 기전위의 문책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몇몇 관계자들 또한 “위에서 정하는 일이라 모르겠다. 출장정지 또는 자격정지 등의 말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실질적으로 거론된 사안은 없다. 32강전이 경기이기도 하지만 판정도 뒤집어졌기 때문에 징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고 이번 건이 조용히 넘어갈 수 도 있음을 시사했다.
KTA 양진방 전무이사 또한 징계 관련 물음에 “모른다(웃음)”으로 일관했으며 핵심관계자들 또한 “확대 야기되어 여론을 자극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반응이다.
물론 최 부장의 말 대로 KTA가 명백한 오심이란 것을 인정하고 판정을 뒤집은 것은 잘한일이다. 하지만 “몸통 득점은 소청을 제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기전위가 이번 대회에서 몸통 득점 소청을 받아 준 것에 대한 해명을 해야 앞으로 발생할 문제에 대해 사전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 지도자들 사이에 중론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여론은 안정시키는 KTA의 과제로 남게됐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