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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8/27  국제태권도신문
시범문화 한 단계 진화하나?
국내 설화 바탕으로 시나리오 다양하게 준비해야

지난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선보인 최소리와 KTA 시범단의 '태권아리랑파티’

지난 18일 ‘제5회 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개회식에서 KTA가 야심차게 준비한 ‘최소리의 태권아리랑파티’가 세계각국태권도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선을 보였다.


이 시범은 지난 6월 국내무대인 서울광장에서 선 보인 후 “공연과 태권도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시범문화를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코리아오픈에서 보여준 시범공연은 태권도 반, 퍼포먼스 반으로 확실한 색을 나뉘어 KTA 이춘우 단장이 태권도는 백(白), 최소리 단장이 이끄는 공연팀은 흑(黑)의 구분이 확실시 됐다.


시나리오는 기존 흑과 백의 전쟁을 통해 결국 정의가 승리하고 악이 패배한다는 고리타분한 내용이지만 배경음악과 최소리 단장의 타악의 결합, KTA 시범단과 최소리 공연팀이 함께 합을 짜 펼치는 퍼포먼스는 태권도 시범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원더풀’이란 찬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KTA는 ‘최소리의 태권아리랑파티’를 유료공연화 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않다. 최소리 단장은 사석에서 “태권도를 하는 사람들만 관심을 갖고 그 테두리 내에서 장, 단점을 논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대중성과 흥행성을 위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수성향의 태권도인들에게 나오는 “저게 태권도냐? 태권도를 망치는 거다”와 진보성향 인사들에게 나오는 “태권도 시범이 진화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퍼포먼스와 시나리오 위주의 공연으로 대중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의 주장이 곧 대중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 단장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것이다. KTA가 준비한 시범공연은 태권도인들에게도 사랑받아야 하겠지만 이들의 주 타겟은 대중이다. 대중성을 지향해 흥행에 까지 이르겠다는 말이다.


이번 공연으로 ‘최소리의 태권아리랑파티’는 해외 태권도인들의 입맛을 자극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 대중과 태권도인들에게는 큰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시나리오의 부재를 지적했다. 한 인사는 “흑과 백, 정의와 악의 싸움 등은 수십년 동안 접한 고리타분한 내용이다. 퍼포먼스와 정통 태권도 시범의 갭을 줄이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나리오의 다양화와 대중의 구미를 자극할 수 있는 대중성만을 고집하면 정통 태권도 시범이 죽고 정통 태권도만을 고집하면 대중성이 떨어진다. KTA와 최소리측은 전문 마케팅 인재들과 흥행성 목적에 둔 공연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소리의 태권아리랑파티’를 지켜본 이들에게 공감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KTA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눈앞의 성과를 목적에 두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순차적으로 한발한발 나아가야 한다. 성과를 목적에 두고 급급하게 진행하다보면 반드시 부실한 면이 대두 된다. 이로 인해 오히려 KTA가 추구하는 대중성에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KTA가 추구하는 몇 가지 변화는 어쩌면 이미 오래전부터 태권도계에서 진행됐어야 할 사안들이다. 하지만 이를 막고 있는 것은 태권도인들의 정서다.


급급하게 성과에만 의존하는 KTA가 아닌 태권도인들의 정서를 변화 시킬 수 있는 혜안을 가진 KTA가 되길 바래본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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