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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 홍준표 회장이 위력격파부문 1위를 차지한 김태상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홍준표)가 2009년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인 ‘정관장배 2009 KTA 태권도 격파왕대회’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격파왕대회는 겨루기와 품새로 나뉜 태권도 경기를 격파까지 확대해 새로운 이벤트와 태권도의 방송콘텐츠를 만든다는 의미에 계획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KTA는 이번 대회를 1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기 위해 SBS와 중계협약을 통해 11월 6일(금) 오후 2시 10분부터 4시까지 110분간 방송될 계획하에 당초 예정한 10월 8일에서 28일로 날짜를 변경하고 장소 또한 88체육관에서 장충체육관으로 옮겨 이번 대회를 치렀다.
이미 지난달 13일 KTA는 용인대학교에서 예선을 치러 위력격파 16명, 기술격파 16명 총 32명의 본선진출자를 선발했다.
격파왕 대회의 위력격파는 손날치기, 앞차기, 뛰어 돌개차기 3부문 주먹격파과 옆뒤차기 격파로 8명을 선발 주먹격파과 옆뒤차기 격파로 최종 우승의 자웅을 가렸으며, 기술격파는 체공 3단계 3종, 높이 뛰어차기, 연속 뒤후려차기, 투척물, 멀리 뛰어차기로 이 중 8명은 결선에서 체공 다단차기, 체공 회전 3단 차기, 뛰어 돌아넘어 2단 차기 등의 경기를 거쳐 격파왕에 등극했다.
역사적인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사람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재항중인 김태상(위력격파, 490점)과 독수리시범단 신호철(기술격파, 796점)이다.
이번 대회 격파왕 모두 시범단 활동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며, 이들은 문무를 겸비한 태권도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임했다고 한다.
KTA는 역사적인 첫 대회 우승자에서 각 50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으며, 2위 2백만원, 3위 1백만원 등 총 1600만원의 상금을 걸어 첫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에 대한 의욕과 열정을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당초 흥행성과 대중성을 목적으로 계획됐지만 홍보의 부족과 관련 이벤트 미약으로 일반 관중은 전무했다. 이제 남은 것은 11월 6일 녹화중계될 격파왕대회의 시청률이다. SBS의 금요일 낮 시간대 시청률은 2~3%로 방송 관계자들은 “격파왕 대회가 평균 시청률만 유지 된다고 한다면 방송 콘텐츠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KTA 양진방 전무이사는 "이 대회를 방송컨텐츠는 물론 세계적인 관람이벤트로 만들고 싶다. 다음 대회부터 외국선수도 참가시켜 키워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현 시점에서 대중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첫 대회 위력격파 부문 우승자인 김태상은 "이번 대회는 손날, 주먹, 앞차기, 돌개차기, 뒤/옆차기를 모두 종합해서 평가하기 때문에 다른 대회와 달랐고 나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기술격파부문 신호철은 “매일 이 순간을 그리며 꿈을 키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잠재력을 보고 이 자리까지 올수 있게 길을 열어준 주위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관장배 2009 KTA 태권도 격파왕대회 결과
△위력격파부문
1위 - 김태상(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총점 490점
2위 - 이상진(송포예절태권도장) 총점 430점
3위 - 김익환(용인대대영태권도체육관) 총점 340점
△기술격파부문
1위 - 신호철(독수리시범단) 총점 796점
2위 - 강동권(TIA태권도선교단) 총점 765
3위 - 박동영(전주대학교) 총점 757점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