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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6/10/30  태권도CNN
광주와 전남 막판까지 치열한 2위 쟁탈전
오심에 발목잡힌 전남 아쉬운 3위

지난 18일부터 영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 경기는 경북의 우승으로 5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더욱 격렬해진 판정시비와 오심논란으로 또 다시 많은 여운을 남겨 태권도계의 고질적인 판정과 관련된 부정이 이번에도 재연됐다.

이번 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남은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밝혀진 오심들 중 반만이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전남은 여유있게 2위를 차지하고 1위 경북을 위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도협회의 대회 성적에 대한 과열이 빚은 이번 판정시비를 일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는 이상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분명한 징계를 통해 악의적인 장난(?)만큼은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대회 1일차

첫날 대회가 시작하자마자 전광판이 꺼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기계자체의 결함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회가 판정시비로 얼룩질 것을 예고라도 하듯 첫날 첫 시합부터 전광판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기계자체의 결함 가능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런 기계고장은 대회 내내 일어나 매끄럽지 못했다.

이날 충남 대 강원의 경기에서 경기종로 45초를 남기고 10 : 21의 상황에서 돌연 경기를 RSC로 중단시키는 사고(?)가 있었다. 3회전에서 앞서가고 있던 강원도 선수가 경고 5개로 하나면 더 받으면 실격되는 상황에 몰리자 심판은 돌연 경기를 중단하고 강원도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다.

규정대로라면 7점차가 나면 즉시 경기를 중단시켜야 하지만,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7점차에서 중단되지 않은 경기였다면, 종료시까지 계속 진행했어야 했다.

이에 대해 대태협 관계자는 “심판이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운영 미숙을 지적했다.
이런 경우는 대회 기간중 종종 나타났다. 7점차가 나는 상황에서 경기종료를 선언하는 심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심판도 있어 규정에 대한 일괄적인 기준이 바로 서지 못했다.

이날 최대의 불운은 전북에게 돌아갔다. 전북은 첫날 9체급에서 전선수가 1차전 탈락이라는 초유의 불운을 겪었다. 이날의 불운은 다음날 경기장 난입의 빌미를 제공했고, 전북이 대회 첫 난입의 주인공(?)이 된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이 기분좋은 출발로 1위를 달렸고, 광주와 경북이 그 뒤를 이었다.

■대회 2일차

이번 대회 경기장 난입의 첫 스타트는 전북이 끊었다. 이날 전북을 시작으로 광주, 충남, 전남이 경기장에 난입했다.


전국체전의 단골손님 경기장 난입의 극단을 보여준 소동의 시작은 전북으로부터 시작됐다. 전날의 불운으로 감정적으로 격앙된 전북협회 임원들은 경남과의 경기에서 서든데스에서 패하자, 일제히 경기장으로 난입했다.

전북협회 임원들의 난입은 다른 시도협회를 자극했고, 뒤이어 광주, 충남 임원들이 경기장을 장악했다.
이날의 연례행사(?)에 대해 각 시도협회 관계자들은 일제히 심판판정의 부정을 주장했다. 실제로 전북협회의 1차전 전원탈락도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일어날 확률이 너무 낮은 경우의 수이다.

실제 광주의 경우에는 항의 후에 동점으로 3회전을 종료하고, 서든데스 후에 우세승을 거뒀다. 항의가 경기결과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는 순간이다.

이날의 폭발로 남은 대회기간 중 경기장 난입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일단 개시(?)하면 뒤를 이어 줄줄이 발생하는 경기장 난입의 특성상 가장 먼저 일어나는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대회는 상대적으로 빨랐고, 첫 개시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경기결과에서는 경북이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고, 광주와 전남이 뒤를 이었다. 이날의 이후 3개 시도는 대회 마지막날까지 자리를 지켰다. 특히 5위 서울은 이번 대회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3일차

이날 경기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각 지역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회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메달 각축은 점차 가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날의 충격으로 각 시도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대의 피해자(?)인 전남은 이날 격렬하게 항의했다. 전남은 소청까지 신청하면서 판정결과에 부당함을 주장했다. 실제로 전남은 소청을 승리로 이끌어내면서 자신들의 항의가 정당함을 증명했다.

그러나 잦은 항의로 전남에 대한 비난의 눈총이 쏠리자 항의보다는 비디오 판독을 통한 우회적인 방법으로 선회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정길 대한태권도협회장이 경기장을 방문해 이공신(서울), 김정록(광주), 강재곤(경북)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누고 경기를 관전했다.

경북의 독주가 지속되면서, 광주와 전남의 2위 쟁탈전이 본격화 됐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대회를 위해 공을 들인 전남으로서는 광주를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서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광주와 불과 12점 차이로 3위 자리에 머물면서 2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져 갔다. 전남 관계자들은 판정이 불공정해서 2위 광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차

광주와의 2위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전남 박경완 전무와 권갑수 부회장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전남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날 전남은 또 다시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고, 비디오 판독에서 오심이 적발됐다. 그러나 여론을 의식해 경기장 난입보다는 임춘길 전무와 황춘성 의장 등 집행부에게 개별적으로 찾아가서 항의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경기장 난입을 주도한 것은 충남이었다. 충남의 거센 항의는 경기 중단으로 이어졌고, 충남 전무는 경찰 조사를 받아야할 상황에까지 몰렸다.

거친 몸싸움 과정에서 누군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 대태협의 중재로 경찰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정리됐지만, 충남 임원과 대태협 임원 간의 몸싸움은 도를 넘어선 것이었다. 이에 대해 징계문제가 거론됐다.

한편 인천은 서든데스 상황에서 1 : 1이 나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 명의 부심이 둘 다 눌렀고, 나머지 두 부심은 각각 청과 홍을 눌러 동점이 나온 것이다.
현재 규정에서는 어느 쪽이든 먼저 공격에 성공한 한쪽만을 득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1 : 1은 나올 수 없다. 그러나 나오지 말았어야할 서든데스 동점은 나왔고, 심판부는 규정에 따라 서든데스를 재경기하는 진풍경을 벌였다.
그러나 동점상황에서 먼저 득점으로 인정되 전광판이 깜빡인 인천측 임원들은 심판부에 항의했다. 선득점을 했으니, 동점이라도 승리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심판부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

이날 전남은 또다시 비디오 판독으로 통해 오심을 밝힘으로써, 자신들의 항의가 ‘이유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막바지로 치달은 이날 경북은 2위 광주를 282점차로 여유있게 앞서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그러나 전남은 광주에 69점차로 멀어진 반면, 4위로 올라선 경기도와 5위 서울과는 각각 139점과 159점차로 불안한 3위를 달려 권갑수 부회장과 박경완 전무의 속을 태웠다.

막판 스퍼트에 힘을 받은 경기도는 3위권 진입을 노리는 서울의 발목을 잡으면서, 3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마지막까지 2~5위까지는 혼전을 벌였다.

■대회 마지막 날

경북은 사상 첫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사진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경북협회 임원들.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람이 경북협회 강재곤 회장.


불안한 3위를 지키던 전남이 패한 경기가 비디오 판독결과 오심으로 드러나면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이날까지 전남은 비디오 판독으로 총 6번 오심을 적발해, 이번 대회 판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때문에 경기는 1시간여 중단됐고, 임 전무와 집행부는 곤욕을 치렀다. 결국 문제가 된 심판들의 징계문제가 거론되면서, 경기는 속행됐지만, 서로간의 감정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였다.

특히 결승전을 남기고 2~5위까지인 광주, 전남, 서울, 경기도의 점수차가 미세해지면서 결승전을 앞둔 각 선수단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졌다.
광주의 윤웅석 전무는 결승이 시작되기 전 “3위는 확보했지만, 결승전 여부에 따라 전남과 서울이 2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결승전에 진출한 전남과 서울의 메달색깔에 따라 광주가 4위로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면서 경기장 주변에서는 점수계산에 부산했다.
마지막 결승이 끝난 후 광주와 전남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서울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다.

※ 경북협회 강재곤 회장 우승소감 ※
이번 우승은 경북협회 사상 첫 우승이다. 이런 감격적인 순간에 회장으로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승패를 떠나라’라는 말을 자주했다. 100일 동안 합숙을 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
대회 기간동안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성적을 내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에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 못지 않은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또한 임원들도 한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위해 힘써준 것이 너무 고맙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가장 애써준 최기열 상임부회장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선배님이다. 협회 운영과 대회 준비과정에서 후배를 위해 애써주신 은혜를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국가대표 경기인 출신인 장질환 전무가 선수와 지도자들을 잘 이끌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
회장으로써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고마운 사람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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