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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총회에서 한국중고태권도연맹 김충열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단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지난해 후반기부터 내부 불협화음으로 고충을 겪던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김충열)이 9일 경상북도 영천에서 대의원 총회 및 임시이사회를 열고 화합과 단결로 새롭게 도약 할 것을 약속했다.
중고연맹은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었지만 예결산 부문에 있어 일부 대의원들이 증명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해 당시 정회가 선언됐었다. 이번 총회는 지난 12월 총회의 연장으로 연맹측은 감사보고서 및 예결산에 있어서 일부 수정 보완해 다시 총회를 열었다.
335명의 재적 대의원 중 78명이 참석해 성원된 이번 총회에서 김 회장은 “예결산 부문의 미흡으로 대의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중고연맹의 발전을 위해서 여러 대의원님들께서 좋은 의견들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일부 대의원들이 “감사보고가 미흡해 총회가 정회된 만큼 감사보고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며 “대의원들이 직접 뽑은 감사가 참석하지 않는 총회가 어디 있느냐? 감사가 해외 출장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 총회 날짜를 잡은 집행부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나서 약 30분간 설전이 지속됐다. 한 대의원은 감사보고 및 예결산에 있어 미흡한 책임을 가지고 “이사들이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것이다”고 총회장에서 이사들의 퇴장을 주장해 이사들이 전부 퇴장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지만 김 회장과 감독관인 김영철 대한태권도협회 기술전문위원회 부의장이 “이번 총회는 지난 총회의 연장선 상이므로 수지결산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못을 박아 큰 물의 없이 속개됐다.
2010년 연맹은 6개의 행사를 치룰 예정이다.
1월 6일 영천에서 열린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를 시작으로 2월 ‘2010년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심판 선발 및 보수 교육’, 3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참가, 4월 ‘제6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배 전국품새대회’, 5월 ‘제37회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8월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등학교태권도대회’까지 약 9억 2천만원의 지출예산안을 잡은 연맹은 투명한 운영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전년도에 시행하지 못한 장학금제를 올해 대회에서 진행하고, 기술전문위원회를 부활시켜 체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한편 총회에 이어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는 2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연맹의 보직이사들에 대해 회장에게 재신임 여부를 위임하기로 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