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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영진 총감독, 심병섭 삼숭고 태권도부 감독, 조미희 선수, 우희균 코치 |
안녕하십니까?
우리의 자랑,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역사가 탄생했습니다.
삼숭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조미희 선수가 3월 6일부터 9일까지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제8회 세계 쥬니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플라이급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열심히 준비해준 우희균 코치를 비롯한 조미희 선수, 그리고 누구보다 가슴 조이며 게임을 관전한 어머니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등학교 1학년의 신분으로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조미희 선수의 국가대표 탄생은 조미희 선수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땀 흘리고, 같이 하나가 되어 힘든 훈련을 견뎌내며 이겨낸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많은 관심과 지원 그리고 격려로 지켜봐주신 삼숭 고등학교 신현우 교장 선생님과 태권도부 심병섭 감독 선생님 그리고 여러 학부모님들의 덕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었을 것입니다.
국가대표가 탄생되기까지 나름대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그 모든 시간들이 피를 말리는 접전과 사투를 견뎌내며 얻은 값진 승리라 대표가 되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으며, 긴박했던 순간순간은 목을 타들어가게 하며 온몸이 경직되는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표가 확정 되고서야 이쪽, 저쪽,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에게 축하 한다는 격려의 말과 전화를 받고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렵고 힘들었으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중요한 한 경기 한 경기를 마치며 느낀 시간과 땀, 그리고 정열은 그 경기를 느끼고 경험해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 이었습니다. 올 해로 지도생활 17년이라는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마음 한 구석에 진한 감동의 눈물을 적신 순간 이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의정부서초등학교와 의정부서중학교 그리고 호원중학교를 졸업해 나간 여섯 명의 졸업생들이 국가대표로 발탁이 되어 활약 하면서 좋은 성적을 올릴 때 마다 보람을 느끼곤 했지만, 이번에는 고등학교를 창단하고 직접 육성하면서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되니 그 느낌, 그 감동 또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자식들이 벌써 국가대표가 올 해로 7명이 배출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17년째 지도생활을 해 오면서 기쁜 일 보다도, 어렵고 힘든 일 들을 더 많이 경험해 오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했고, 많은 것들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 이었지만 어두운 그늘에서 눈물 또한 많이 흘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 능력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 주지 못했을 때, 그리고 저의 무능력으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 가슴에 상처를 주었을 때, 그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던 힘든 시간들 이었으며, 이제 그 모든 것을 다 씻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지만 이제 부터는 그 감동을 만끽하고 느끼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의 실력,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고 키워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환희와 감동의 시간은 잠시 잊고, 새로운 준비를 착실하고도 치밀하게 할 계획입니다. 정상을 차지하기도 물론 어렵지만 힘들고 어렵게 올라온 그 정상을 지키는 일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외롭고 견디기 힘들 것 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그 싸움에서 이겨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미희 선수는 더 피나는 노력과 더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부단하고도 끈기 있게 좌절하지 말고 더욱 더 자신의 역량을 높이는데 매진하고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초-중-고 태권도 선수들을 현장에서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들 또한, 제2의 조미희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 하는데 무조건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하고 고민해서, 그리고 철저히 준비해서 우리의 능력을 더 키워 나가는 일이야말로 우리 지도자들의 막중한 책무 일 것입니다.
2년 전 처음 삼숭 고등학교 태권도부를 창단할 때, 삼숭고가 어디냐? 뭐 쟤들이 얼마나 하겠어? 너희들이 무슨? 하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학부모와 선수, 그리고 지도자들이 믿음과 신뢰를 갖고 노력해온 결과입니다.
신생팀이고 너무 빨리 이루어낸 결과라 저 자신도 어리둥절하고,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입상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이나,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 또한, 기회는 언젠가 다시 있고, 분명 찾아 올 것입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준비 하십시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 입니다. 하지만 준비를 철저히 해 놓으면 모든 선수들에게 그 기회는 공평하게 찾아 올 것입니다. 지도자, 선수, 학부모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 모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미희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주위에서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본 지면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저 자신을 비롯한 우리 코치 선생님들 또한 더욱더 분발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최선을 다 합시다. 그리고 젊음과 열정, 이모든 것을 쏟아 주십시오. 그리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이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우리 삼숭 고등학교 태권도부에서 열심히 훈련해준 선수들과 그리고 모든 사랑을 주신 학부모님들, 무엇보다 태권도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신현우 교장선생님, 그리고 불철주야 늦은 시간까지 태권도부를 지켜주신 심병섭 감독 선생님의 열정에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훌륭한 인재양성, 우수선수 발굴 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태권도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