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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국기원 이사장 및 원장의 설명을 들으며 국기원 외관을 둘러보고 있다. |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의 사무공간을 이전해야하지 않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기원을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국기원을 돌아보며 “40여년간 방치된 느낌이다. 시설이 전반적으로 낙후했다. 리모델링을 하는 것도 효과가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들어냈다.
유 장관은 특히 사무실과 외국인 사범 지도자 교육 환경을 살펴본 뒤 “국기원에서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 역사, 전통 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사무실이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좁다. 이래서는 효율적인 업무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다. 국기원에는 도장 기능만 남기고 사무 기능은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겠다”고 국기원 업무시설의 이전을 시사했다.
국기원을 둘러본 유 장관 일행은 국기원에서 준비한 업무보고를 받고 기념관으로 장소를 이동했다. 유 장관의 실망감은 이 곳에서도 그내로 들어났다. 그는 “마치 김운용씨의 개인 박물관 같다”며 “역사적인 의미로 국기원은 도장기능만을 남겨두고 모두 이전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국기원 사무시설의 이전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었다.
무주에 건립중인 태권도공원과 관련해 국기원의 업무중 연수기능을 태권도공원내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으며, 이 주장은 특히 세계태권도연맹과 태권도진흥재단이 국기원의 연수기능을 대신할 월드태권도아카데미(WTA)를 태권도공원내 설립할 의사를 들어내면서 더욱 힘을 받았었다.
국기원이 전면적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탈바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2006년 국기원이 사무시설 일부를 불법 리모델링한 것이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산하 대외협력단에게 적발되어 이 문제를 두고 양 단체간의 대립이 심화됐었고 결국 국기원이 추징금을 무는 것과 당시 국기원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무시설 이전과 관련해 국기원 임직원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타 단체 관계자는 “태권도의 메카로 키운다는 태권도공원이 별다른 기능없이 공원으로만 형성된다면 태권도의 역사명소가 이원화 되는 상황이 온다”며 “태권도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보다 많은 사람이 태권도공원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기원의 모든 기능이 이 곳으로 옮겨져야 한다. 국기원 건물은 지역심사와 대회를 치룰 수 있는 도장의 기능만을 해야 한다. 태권도공원 완공시점에 맞추어 국기원의 사무시설이 모두 이동하길 바란다”고 국기원의 이전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힌편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김덕근 대표는 이날 유인촌 장관의 방문시점에 맞춰 ‘국기원 이사장, 원장, 부원장, 이사 임명에 불법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관, 체육국장, 청와대 체육관련 비서관은 사퇴해라. 국회는 국기원 낙하산 인사의 진상을 밝혀내고 태권도를 살려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펼쳤으며, 유 장관은 이를 보고 “태권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진우 기자, tkdtimes@paran.com, 02)424-2174>
http://www.tkdcnn.com/news/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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