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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법인 국기원의 새로운 CI |
특수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이 지난 28일 운영이사회를 거쳐 30일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발령은 주위의 예상대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라는 태권도계에 전형적인 인사구조를 반영했으며 재단법인과 국기원과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는 의지를 보여주듯이 전면 재조정됐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국기원은 2처(사무처, 연수처), 4팀(기획관리, 사업지원, 전략개발, 연수) 1소(연구소) 체제를 마련하고 사무처장에는 이근창씨를, 연수처장에는 이종관 前 교학처장을 배치했다. 기획관리팀장으로는 김민태씨를 앉혀 3개과(총무과, 기획과, 관리과)를 총괄하게 했으며, 사업지원팀장으로는 이경숙씨가 3개과(심사사업과, 홍보과, 전산과)를 총괄하게 됐다, 국제부의 역할을 담당할 전략사업팀에는 오성훈씨를 팀장으로 배치하며 3개과(미주과,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아프리카)를 관리토록 했다. 연수팀에는 방만규씨가 배치됐다.
특수법인 집행부가 국기원에 입성하며 가장먼저 보직대기라는 인사를 단행한 이상헌 前 국제국장과 오대영 前 사무국장은 결재권이 있는 보직을 받지 못하고 각각 전략지원담당관, 연수지원담당관이라는 직제로 밀려났다.
서울체육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를 거친 이상헌 前 국장은 태권도계에서는 유능한 인사로 손 꼽히는 사람이다. 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창설총재 시절 WTF 마케팅 부장으로 등용되며 미주와 아시아, 유럽 지역을 넘나들며 활동했지만 심판 배정 및 판정등에 관여한 의혹을 사 2008년 WTF측으로부터 해고 통지를 받았다. 이후 이 국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F)측과 부당해고 소송 등을 겪으며 현 WTF 집행부와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기원에는 지난해 말 이승완 원장의 취임과 더불어 입성해 특수법인 집행부가 입성하기 이전까지 국제국장을 맡아왔다. 이번 국기원 조직개편에 이 국장이 배제된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 국장이 WTF와 반목하면서 해외지부 설립을 추진했고, 현 WTF 집행부가 이 국장과 대립적인 위치에 있어 WTF와 관계를 정립한 현 특수법인 집행부가 이 국장을 배제한 것이다”고 전했다.
오대영 前 국장은 김운용, 엄운규, 이승완이라는 3명의 원장체제에서 근무한 사람이지만 이 국장과 함께 담당관이라는 보직을 받고 결재권에서 밀려났다. 이 역시 이승완 원장 체제에사무국장으로 5개월여 동안 재단법인 마지막 집행부의 중책을 맡아 현 집행부와 대립적인 위치에 서게된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재단법인 막바지에 채용된 인사 중 김일섭씨는 교육부장에서 한등급 밀려나 과장급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심사사업과를 전담하게 되어 비주류로 밀려난 이상헌, 김창완씨와는 상반된 길을 걷게됐다.
■특수법인 국기원 직제현황
◆사무처장 이근창
▲ 기획관리팀장 김민태
△ 총무과장 최상환
△ 기획과장 이종갑
△ 관리과장 유상철
▲ 사업지원팀장 이경숙
△ 심사사업과장 김일섭
△ 전산과장 조민호
△ 홍보과장 (공석)
▲ 전략사업팀장 오성훈
△ 미주(美州)과장 이형선
△ 아시아태평양(亞太)과장 고광문
△ 유럽아프리카과장(대리) 나영집
◆연수처장 이종관
▲ 연수팀장 방만규
△ 교학과장 김순이
△ 교육과장 강재원
▲ 연구소장 이봉
△ 수석연구원 이재수
△ 연구원 최치선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