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 -67kg 우승을 차지한 황경선(홍)선수의 경기모습 |
‘제91회 전국체육대회(태권도)’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속에 종료됐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전수연, 인교돈, 김규영 등 고교스타들의 부각과 더불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엇갈린 명암이 이슈가 됐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출전체급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랭킹 탑 클래스에 머무르고 있는 임수정, 황경선, 손태진, 차동민 4명의 선수 중 이번 전국체전에는 부상중인 임수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룬 것은 남자일반부 -68kg 손태진(울산)으로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 컴뱃게임에서 황경선과 함께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선수다. 하지만 손태진은 올해도 주위의 기대감에 실력으로 보답하지 못했다. 1회전에서 만난 충남의 이병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로서 손태진은 2008, 2009, 2010 3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다.
여자일반부 -67kg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경기)과 코리아오픈 우승의 박혜미(울산)의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열전에 들어갔다.
황경선과 박혜미는 이 체급 국내 1위를 두고 다투는 최고의 라이벌로 중요 게임에서 황경선은 박혜미에게 앞서며 1위를 고수했고 박혜미는 근소한 차이로 황경선을 뒤따르고 있었다. 두 선수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두 선수의 경기는 결국 치러지지 못했다.
박혜미가 차소라(경남)를 상대로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기 때문이다. 박혜미의 초반 탈락으로 이 체급은 황경선의 우승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황경선은 1회전 이선형(경북)을 만나 여유있게 승리를 챙기고 이어진 8강에서 정서리(인천)에게도 승리를 따냈다. 4강 상대는 박혜미와의 승리로 4강에 안착한 차소라로 황경선은 이 게임마저도 월등한 실력차이를 보이며 우승을 위한 쾌속질주에 들어갔다. 결승 상대는 김지혜(광주)로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황경선의 우위를 점치고 있었다. 이들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황경선은 초반 점수를 빼앗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한편 한점도 빼앗기지 않는 디펜스를 선 보이며 4:0으로 4년만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일반부 +87kg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서울)과 영원한 라이벌 남윤배(광주)의 2파전이 예상됐다. 세계 1위의 차동민은 준결승에서 박현준(인천)을 상대로 2R 후반까지 3:3으로 팽팽한 접전을 치렀다. 차동민은 오른발목에 통증을 느껴 3R까지도 특별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박현준 또한 좌우 스텝전환 이외에 득점으로 이어질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3R 20여초를 남겨두고 차동민은 스텝전환을 하던 박현준의 왼쪽 옆구리를 빠르고 강한 오른발 공격으로 득점을 빼앗고 종료를 앞두고 공격을 들어오던 박현준의 머리에 오른발을 적중 시키며 7:3으로 역전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김진욱(전남)으로 차동민 1R 0:0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이어진 2R, 3R에서 차동민과 김진욱은 정상적인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서로의 옆구리 호구 아랫부분만을 치고 받는 등 1:1 접전을 유지했다. 써든데스까지 경기를 이어간 두 선수의 명암은 종료 30여초를 남겨두고 결정났다. 차동민이 오른발 공격을하며 김진욱의 몸으로 파고드는 찰나 김진욱은 주먹공격을 가슴에 적중시키며 점수를 따냈다. 최종스코어 써든 1:0으로 차동민은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http://www.tkdcnn.com/news/2237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