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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으로 추대된 임윤택 회장이 이근우 상임부회장으로 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이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에 대의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4월 20일 오후 2시,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체육회 중회의실에서 ‘2011년도 정기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고 공석인 회장직에 임윤택 회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장애인협회는 경과보고에 이어 △2010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승인의 건 △2011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승인의 건 △신임 회장 선출의 건 총 3개 안건을 상정해 결산보고와 수지예산안은 원안대로 통과시켰으며, 회장 선출 건으로 두고는 추천 방법과 선출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대의원들은 이날 현장에서 추천을 받아 단독후보일시 추대, 2인 이상일시 투표로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으며, 집행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총 사퇴 후 회장에게 이사 선임을 위임하자는 의견과 29명의 이사 중 현재 공석으로 남은 이사에 대해서만 회장에게 선임권을 위임하자는 의견으로 엇갈렸지만 서울 장용갑 대의원, 광주 윤오남 대의원, 강원 박계희 대의원 등이 이사 인선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사를 선임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소위원회 구성을 신임 회장에게 위임하기로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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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2011년도 정기 대의원 총회에는 총 20명의 재적 대의원 중 16명이 참석했다. |
회장 선출을 두고 두 명의 후보자가 경선을 치룰 것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총회 직전 만난 이근우 상임부회장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동일인물에 대한 회장 추천서가 들어온 것 이외에 다른 추천은 없었다”면서 “어제 이사회를 통해 회장 선거를 알리는 과정에서 한 이사가 정치인의 영입을 얘기한 것을 두고 흘러나간 말일 뿐이다. 사전에 여러 인물들에 대한 하마평이 있었지만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윤택 회장은 서울 장용갑 대의원의 추천에 나머지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단독후보로 회장에 추대됐다.
장용갑 대의원은 “현재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장인 임윤택 회장을 추천한다. 임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세계태권도연맹 경기.심판 사무차장, 국기원 운영이사 등을 거치며 그 역량이 풍부함을 보여준 인물로,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시절에는 자생력이 없었던 산하 연맹이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지원금을 받아 대회를 치룰 수 있도록 했으며,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으로서는 세계품새대회를 개설 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태권도계에 많은 발전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며 “현재는 서울특별시체육회 감사를 맡고 있고, 또 서울시 25개구를 아우르는 회장으로서 국내 35% 이상의 태권도 인프라를 소유하고 있는 인물인 임 회장을 장애인협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태권도의 위상을 다시금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해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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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홍상용 대의원과 광주 윤오남 대의원이 참석했다. |
광주 윤오남 대의원은 “임윤택 회장을 추천하는 것에 동의한다”며 “장애인태권도협회는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모여 만든 단체인 만큼 개인의 영예나, 욕심을 버리고 집단 이기주의를 행하는 단체처럼 보여지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라도 새로운 회장을 주축으로 집행부를 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임 회장의 추대에 힘을 실었다.
중앙대의원 4명을 포함해 총 1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서 임 회장의 추대는 만장일치로 결정됐으며, 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으로서 의지를 들어냈다.
그는 취임사에서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점에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으로 추대되어 무거운 마음을 가눌 수 없다”며 “장애인협회가 2009년 9월 출범한 이후 불과 3년만에 현재와 같이 성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전임 집행부 여러분들과 여기계신 시도협회 여러분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전/현직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뜻 있는 분들의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도권 이외 지역의 장애인 태권도 생활체육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장애인 체육이라는 말조차도 생소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나는 회장으로서 협회의 발전과 더불어 태권도를 사랑하는 장애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역점을 두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의지를 들어냈다.
임 회장이 장애인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역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첫째, 장애인 태권도 분야의 생활체육과 전문엘리트 체육을 활성화 하는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세계태권도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태권도인들의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강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둘째, 장애인 체육 중에서 태권도를 가장 발전된 국제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 △셋째, 협회를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조직 및 소외된 태권도인들의 장으로 만들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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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박계희 대의원과 충북 지민규 대의원이 참석했다. |
임 회장은 태권도인으로는 드물게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인사다. 평상시부터 장애인 태권도 활성화와 관련해 관심을 가지고 또 조용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생각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오히려 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장애인, 비장애인을 나누지 않고 함께 어울려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의 관계를 통해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태권도연맹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 태권도가 패럴림픽 정식종목에 선정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영예나 영광을 누리기보다는 전 세계 모든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어려운 협회의 인적, 경제적 재원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체의 지원금, 저명인사들의 찬조금, 대중들의 후원 등을 통해 협회의 안정을 꾀하고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 및 마케팅 등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들어내기도 했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임윤택 회장은 초당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용인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석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 고려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는 서남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
태권도계에서는 국가대표 코치 및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세계태권도연맹 경기.심판 사무차장, 국기원 운영이사 등을 역임해 차세대 태권도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사 중 하나로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장과 서울특별시체육회 감사, 대한태권도협회 운영이사 등을 맡고 있어 장애인협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