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경남 사천에서 끝난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서남대학교(총장 김응식) 태권도 선수단은 전국대회에서는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서남대학교 태권도선수단이 창단된 것은 지난 2006년 3월. 꼭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선수단 창단의 1등 공신은 경찰대 선우진 교수였다. 태권도학과도 없는 상태에서 남원의 본교가 아닌 아산의 분교에 선수단을 창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김응식 총장은 선수단 창단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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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학교 태권도 선수단. 가운데 오른쪽이 조영석 교수, 왼쪽이 배병철 코치. |
또한 창단 후에는 체육관 1층을 태권도 전용체육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이런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먼저 창단한 주변 대학 선수단을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
여자부도 없이 6명의 선수로 시작해 지금은 14명. 태권도학과가 없어 사회체육과 소속으로 창설됐지만, 밴텀급에서 손민수(2년)가 금메달을, 헤비급에서 이재두(1년)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현재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영석 교수는 “실전위주의 스파링을 통해 감각을 높이고, 경기경험을 토대로 한 지도에 중점을 둔 것이 적중했다.”고 말한다. 또한 기술도 큰 기술을 위주로 가르친다.
이것은 ‘지더라도 멋있게’라는 조 교수의 평소 지론에 근거한 것이다. 동작이 커지면 점수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점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태권도의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계속적으로 큰 기술을 주문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조 교수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경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 성적도 우수하다는 것이다. 훈련시간과 별도로 사회체육과의 수업을 모두 들으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2학년 학생들 4명 중 3명이 학사장교로 전액장학금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이 입학시에 장학금을 지급하지만, 학업에 충실해 장학금을 받으면서 운동도 잘하는 것은 말 그대로 금상첨화(錦上添花)다. 또한 이번 입상을 계기로 전국대회 입상시에도 포상으로 장학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남대학교 선수단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에 2명 이상의 선수를 출전시키고, 대학연맹대회에서 B조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쉽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서남대학교에 여자부 선수들도 입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