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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태권도 9단 최고 고단자회 정익진 회장과 김경덕 사무총장이 이사회 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국기원 태권도 9단 최고 고단자회(회장 정익진)가 실질적이고 효과높은 세미나를 위해 오는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충청남도 보령에서 실시되는 하계 세미나에서 회원들의 생활체육심판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하기로 했다.
고단자회는 8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제1강의실에서 열린 ‘국기원 태권도 9단 최고 고단자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 앞서 처음으로 고단자회 임원들과 인사를 한 오현득 행정부원장은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태권도가 현재까지 발전했다”면서 “그동안의 노고에 앞으로 국기원에서 더욱 잘 선배님들을 대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직원들에게 얘기해 선배님들을 위해 약소하지만 다과를 준비했으니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고단자회 정익진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대우를 받기 이전에 9단으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태권도의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연구.개발 할 수 있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며 “시작은 친목단체로 했지만 이제는 격상을 높여 비영리 법인체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17명의 부회장단과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회비 미납 및 미출석 회원 탈퇴 권고 △하계 세미나 개최 △하반기 정례회의 개최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고단자회 김경덕 사무총장은 안건 설명을 통해 “182명의 회원들 중 회비 납부를 하지 않거나 총회 등의 출석이 저조한 회원이 45명 정도 된다”면서 “특히 회비도 2년 이상 납부하지 않고 출석도 하지 않는 분들은 14명에 이른다. 전화로 회비 납입 및 참석을 독려도 해보지만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미나 개최 건에 대해서는 “8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보령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과연 참석인원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는 고려해 이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취소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줬으면 한다”면서 “몇 해 전부터 고단자회의 의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사들의 특강과 별도의 자격취득이 가능한지를 고려해봤다. 현재 나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생활체육대회가 활성화되면 우리 9단들이 할 일이 많다. 그러기 위해서 생활체육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는 교육을 세미나에 포함시켰으면 한다. 또 9단내에 학식이 높고 각종 연구활동으로 현재 학계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많다. 한 두분 정도를 강사로 초빙해 태권도 실기나 이론 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이사분들께서 한번 고심해보고 결정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익진 회장은 “모임이나 단체에 재정이 없다면 사실상 활동불능 상태가 되다. 우리가 이 단체의 회원이라면 기본의 의무를 다하는 회원들이 되어야 한다. 조직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회비 납부와 참석을 독려해 우리 스스로 지키고 발전해 나가는 고단자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이사들은 회비 납입에 대해서는 기간을 정해서 최종 통보를 하고 해당 기간내에 납입을 하지 않거나 납입을 하겠다는 의사가 없는 회원에 대해서는 재적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세미나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위임해 교육의 종류와 생활체육심판 자격증 취득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이날 고단자회 이사회에서는 한 이사가 “국기원 모 임원이 고단자회를 개인의 사조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기분이 나빴다”고 설명해 “집단 항의 방문을 하자”, “해당 인사를 공개해 우리 단체를 모욕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자”는 등의 발언이 나왔지만 이사회 직전에 국기원 김주훈 이사장을 면담한 대한태권도협회 강영복 감사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이공신 명예회장이 “김 이사장도 9단으로서 우리 단체에 가입할 의사를 전달했고, 국기원 최고단인 9단으로서 앞으로 국기원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서로 함께 태권도 발전을 위해 나가야하는 단체”라고 강조해 따로가 아닌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함께 가야한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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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자회 이사회에는 17명의 이사들이 참석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