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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원이 개원 이래 처음 개최한 ‘2012 국기원 도장활성화 희망지식 세미나'에는 전국 일선 지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
특수목적법인 국기원(이사장 김주훈, 원장 강원식)이 11월 17일 오전 10시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일선 태권도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2012 국기원 도장활성화 희망지식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기원이 개원이래 처음 도장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이번 세미나는 ‘태권도,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전국 600여 명의 일선 태권도장 사범과 예비 태권도장 사범 등이 참석했다.
강원식 국기원 원장은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기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장활성화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세미나를 필두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이르기까지 태권도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도장활성화 정책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들의 패러다임 전환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꿈을 갖고 실현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첫 강연은 신병철 대표의 ‘태권도! 대한민국 존재의 이유’로 시작됐다.
전 CJ그룹 마케팅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마케팅 기업인 스핑클그룹 총괄대표로 있는 신 대표는 마케팅 전문가 입장에서 바라본 태권도의 사회적 경쟁력은 무엇이고,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든 태권도 시장의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태권도는 대한민국 존재의 핵심 이유임을 잊지 말고, 장차 관광객이 한국에 방문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태권도가 돼야 만이 지속적으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국기원은 태권도의 원론 정립과 국가적 차원의 홍보를, 개별 태권도장은 다른 도장과의 차별화 및 고객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먹고 사는 개인이기 이전에, 태권도인임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 태권도장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라는 주제로 정순기 미국 월드클래스태권도장 관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정 관장은 “모든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과 태권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법 모두 태권도 안에 답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 태권도가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수련의 성취감을 맛보고 인성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T 공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글로벌 그룹인 GE에서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을 지낸 김재훈 관장은 ‘태권도의 가치, 블루오션을 찾다 - 나의 선택, 태권도’란 주제를 들고 일선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김 관장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학력과 사회적 지위를 마다하고 왜 태권도 사범의 길을 선택했는지 자신이 걸어온 태권도인의 길에 대해서 말했다. 김 관장은 성인 태권도 활성화라는 블루오션을 찾은 비결과 잠재고객인 성인층을 수련계층으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성공 노하우를 제시했다.
‘나의 꿈,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미국 드래곤킴스(Dragon Kim's)태권도장의 김진영 관장은 미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30여 년 동안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세인들에게 존경을 받아왔으며, 두 번의 교통사고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수련으로 놀라운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경험담을 일선 지도자들에게 들려주면서 ‘태권도 사범’이라는 단어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김 관장은 자신의 강연 중 실제 격파 시범을 선보이며, 태권도 사범으로서 갖춰야 수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이종관 전 국기원 연수처장은 “우리들은 선배들이 남긴 유산인 태권도를, ‘사범’이라는 이름으로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기원에서 정년퇴직까지 태권도 사범교육을 담당하며 수많은 사범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봤던 그는 태권도 사범의 자질과 후배 사범을 위한 권고를 통해 ‘사범’으로서 얻은 삶의 지혜를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 시간은 ‘희망토크쇼!’라는 주제로 태권도를 몸소 체험하며 느낀 경험담과 태권도를 수련하는 이유, 그리고 태권도장 사범에 대한 단상 등의 내용들을 옴니버스 형태로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성인수련생 송준호 씨는 ‘나의 태권도 체험’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태권도 수련의 어려움과 대안을 피력했다. 또 태권도장에 거는 기대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제드배런(성인수련생) 씨는 ‘내가 태권도를 수련하는 이유’를 주제로 태권도를 수련하는 동기와 자신의 체험을 통해 외국인이 생각하는 태권도장의 현실 등을 말했다.
희망토크쇼 세 번째 순서로는 수련생 학부형인 박상봉 씨가 ‘태권도장, 태권도 지도자에 대한 단상’이라는 주제로 학부형의 눈에 비친 태권도장과 사범의 모습, 그리고 이에 따른 바람들을 발표했다.
희망토크쇼가 끝난 뒤 손천택 국기원태권도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이 이어졌고, 이후 국기원 임원, 참가자들은 기념촬영을 끝으로 세미나는 마무리됐다.
국기원은 이번 세미나에 대해 “태권도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사범들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장 시급하면서도 선행돼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일회성의 프로그램에 주력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태권도인의 상을 정립하고, 사범들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부분에 치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
http://www.tkdcnn.com/news/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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