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되고 있는 ‘태권도원’이 운영비의 부족으로 개원 및 운영에 대한 우려가 높게 일고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일대에 착공중인 태권도원은 총 사업비 2,424억원(국고 2,105억원, 지방비 143억원, 기부금 176억원)으로 내년 9월 4일 정식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80%에 달하는 건립 공정률을 보이는 ‘태권도원’에 대한 우려는 개원 준비에 들어가는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013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출계획안에 태권도원의 운영주체인 태권도진행재단에 배정된 운영지원비가 109억원으로 이 예산을 가지고는 제대로 된 운영을 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강동원 국회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국민체육진흥기금 계획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용구, 집기류, 셔틀버스, 도로청소차 등 차량구입비, 연수원 객실 침대, TV 및 각종 소모품 등 약 99억 3,000만원의 예산 소비가 필요한 태권도원의 운영물품 구입비가 1/3도 채 되지 않은 25억원만 편성됐으며, 또 회계관리, 자산관리, 예산.원가관리, 인적자원관리 등 경영관리시스템 18억 5,900만원과 경영자정보관리,성과관리 등 전략경영체제구축 5억 3,500만원 등 태권도원의 전산시스템구축에 48억 3,800만원이 필요함에도 1/2수준인 23억원만 편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컨텐츠 개발 및 홍보사업과 관련한 예산도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권도원 홍보사업 5억원, 태권도 콘텐츠 개발, 전시관 준비 등 10억원, 국제심포지움 개최 1억원, 제7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지원 2억원 등 48억 9,300만원이 필요함에도 이와 관련한 예산은 약 14억원 밖에 편성되지 않았다.
태권도진흥재단 역시 부족한 예산에 난감한 눈치다.
2013년 올림픽 핵심종목에 태권도가 살아남느냐 그렇지 못하느냐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개원해야 하는 ‘태권도원’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해 차질 없이 모든 사업이 잘 진행되어야 하는데 각종 운영물품과 시스템, 컨텐츠 등에 있어 예산 부족으로 완성도 높은 운영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
정부에서 특별법으로까지 제정하면서 태권도 종주국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한 무주 ‘태권도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