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문화연구소 이경명 소장(前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 유럽연맹 초대 기술위원장)이 향년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소장은 오스트리아 태권도 개척자로 유럽 태권도 보급에 1등 공신 역할을 한 원로로 불과 얼마 전까지 태권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세계태권도연맹 40년사를 준비하는 등 태권도 근대화의 산증인이자 역사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었으나 수년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해 왔고, 또 최근 감기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암 투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 병세가 호전되지 못하고 결국 생을 마감했다.
이 소장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출신으로 196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유럽의 태권도 초석을 다진 인사다.
유럽태권도연맹(ETU)의 초대 기술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90년대에 후반 한국에 돌아와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을 맡아 올림픽 스포츠 태권도의 기술체계를 확립하는데 노력했다.
약 10여년전부터는 태권도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해오면서 용인대학교, 동아대학교, 충청대학교 등에서 태권도 전공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그의 경험과 연륜을 후학을 양성하는데 매진했으며, 태권도 관련 서적을 40여점 발간해 태권도가 하나의 학문으로서 발전하는데 힘을 쏟았다.
10일 자정 별세한 이 소장의 빈소인 강남 세브란스병원에는 그동안 이 소장과 함께 태권도 보급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던 여러 해외 사범들을 비롯해 그의 제자들과 그의 철학과 학문을 좋아해 그를 존경하는 많은 후배들의 발길이 이어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