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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좌)과 김영근 전무이사(우)가 '원칙'을 강조하면 충남협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
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과 김영근 전무이사가 철저한 원칙준수로 충남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선을 통해 제17대 충청남도태권도협회장에 당선된 나동식 회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함께할 러닝메이트로 김영근 전무이사를 선임하고 2년간 표류한 충남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변화와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최우선 과제로 미등록 도장의 가입과 도장활성화, 판정의 신뢰회복으로 경기문화 개선, 회원들을 위한 시.군협회의 행정서비스 향상 등으로 판단하고 과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실행해왔다.
충남협회가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미등록 도장의 등록 독려를 위한 감면정책이다.
나 회장과 김 전무는 등록도장들의 복지 및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을 홍보하면서 협회 등록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등록비 감면정책을 통해 2개월 동안 123개의 미등록 도장이 충남협회 회원도장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했다.
또 회원들의 편의향상을 위해 충남협회 가맹단체로 등록되어 있는 시.군협회에 행정지원금을 지급해 회원들을 위한 행정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문화 확립을 위해서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전국체육대회 최종선발전에 전자호구를 도입을 결정해 우수선수 선발 및 판정에 대한 신뢰를 높고 있는 상태다.
충남협회의 변화된 모습은 지역내 태권도의 위상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3월 28일, 충남협회 김영근 전무이사는 충청남도체육회 42개 경기가맹단체를 대표하는 전무이사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체육회 전무협의회장은 충남체육회와 충남교육청 등 실무진들과의 협의를 맡고 있는 중책으로 김 전무는 이날 경선을 통해 80%에 달하는 지지를 얻으며,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충남협회는 지난해까지 관리단체로 지정되어 태권도의 위상이 하락세를 겪었지만 협회의 정상화와 새 집행부 출범으로 가맹단체 중 입지가 확고한 종목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지난 29일 ‘제24회 충청남도교육감기태권도대회 겸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차 선발대회 및 제94회 전국체육대회 1차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청남도 공주시 백제체육관에서 만난 김 전무는 “나 회장께서 충남협회를 이끌면서 우리 충남지역에서 태권도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 취임 6개월만에 등록도장수가 400여개로 약 30%이상 증가한 것을 비롯해 빠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에서도 태권도협회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이번에 가맹단체 전무이사협의회장에 출마하게 된 것은 그동안 우리협회가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고, 또 지난해까지 관리단체 지정으로 인해 40여개 종목 중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면서 “가맹단체 전무협 회장은 충남체육회와 충남교육청 등의 실무자들과 각종 사안들을 협의하는 중요한 자리다. 우리 충남협회가 나 회장 취임 후 태권도 실업팀도 창단해야 되고 또 태권도의 변화된 위상도 보여주고 싶어 당당히 경선을 통해 협의회장에 선출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협회에서도 나는 회장님과 더불어 회원들의 심부름꾼이라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다른 경기단체들에게도 나를 심부름꾼으로 써달라고 호소했고, 각 단체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많은 분들이 내 소신과 의지를 믿고 협의회장으로 선출해 준 것 같다”고 전했다.
나 회장과 김 전무는 협회생활 이전까지 둘 다 공직자 생활을 했었다.
나 회장은 은평구의회 의장으로 김 전무는 논산시청 공무원으로 지방자치단체 공직생활을 거쳤다.
그래서인지 둘의 공통점은 모두 ‘원칙주의자’라는 것이다.
나 회장은 “나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다. 친소관계를 떠나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김 전무 역시 지자체 공무원 출신이라서 그런지 행정을 잘 알고 있다. 나와 같이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어 협회 운영을 잘 맡아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 또한 나 회장의 이 같은 칭찬에 “회장님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협회의 모든 것은 원칙에 준해 이루어진다. 정관, 규약, 규정 등 우리 스스로가 지키지 않는다면 협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충남협회의 러닝메이트 관계로서 회장과 전무이사가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것.
김 전무는 “교육감기 대회도 문호를 개방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선발전으로 치르고 있는 상태다. 지역예선전을 통해 최종선발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러한 대회를 통해 조금더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해 우수한 기량을 보여주라는 취지에서이다. 회장님과 나 모두 경기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이기는 사람이 이기고, 지는 사람이 져야 한다는 원칙을 준수해달라고 임원들에게 강조하고 그렇게 되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최종선발전과 도민체전에 전자호구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정한 선수 선발과 체전에서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정책이다”면서 “모든 대회에 전자호구를 사용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예산상의 문제로 최종선발전과 도민체전만 전자호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5년간의 반목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충남협회가 나 회장과 김 전무의 의지처럼 철저한 원칙준수로 모범적인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02)424-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