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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법인 국기원 제2대 이사장을 선출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출처: 홍문종 의원 페이스북) |
홍문종 국회의원(새누리당 사무총장)이 특수목적법인 제2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홍 의원은 현재 제19대 국회의원(의정부시을), 새누리당 사무총장, 경민대학교 총장, 한국BBS중앙연맹 총재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 미국 하버드대학교 행정대학원 동창회 회장, 시민일보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영어교육 석사,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를 거쳤다.
태권도와의 인연은 경민대학교 총장 시절인 2000년 태권도외교과를 신설해 경기북부지역 태권도 저변확대에 기여했으며, 산업체위탁모집을 통해 대학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도 제공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경민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를 만들어 엘리트 및 아마추어 선수육성에도 기여를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월에는 제26대 대한태권도협회 이사로 선임되며, 오는 7월 열리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현 조정원 총재와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국기원은 6월 1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제2기 제2차 이사회(임시회)’를 열고 신임이사장 선출을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이사회는 지난 11일 간담회를 통해 외부인사의 이사 선임 여부를 위한 서면 의결을 결정했으며, 14일 오후 6시까지 14명 이사(김명수, 김성태, 김춘근, 노순명, 문대성, 박윤국, 오지철, 이규석, 이규형, 임신자, 정만순, 최재성, 한국선 이사)들의 서면을 접수한 결과 외부인사의 이사 선임이 과반수인 9명의 찬성을 얻어 이사장 선출을 위한 외부인사의 이사 선임이 가능케 됐다.
국기원 이사회는 홍 의원이 신임 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이사장 후보로 내부인사의 추천을 받았다. 외부인사로 홍 의원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이사들은 임신자, 한국선, 노순명, 김성태 이사를 이사장 후보로 추천했으며, 이사장 선출 방식을 두고 후보자들의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컷오프(다득표) 방식으로 이사장 후보를 가르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며 당사자를 추대방식으로 이사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김성태 이사의 경우 지난 이사회에서 이사장 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셨기에 김 이사의 이사장 선출은 다른 후보자가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함께 컷오프에 참여토록 했다.
후보로 추천된 인사 중 노순명, 한국선 이사가 후보 추천을 고사한 가운데 홍문종 의원과 임신자 이사를 두고 투표를 했지만 7:7로 과반수 득표자가 발생하지 않아 이사회는 김성태 이사를 포함한 채 홍문종, 임신자, 김성태 3명의 후보자를 두고 다득표 경쟁을 펼쳤다.
2차 투표결과 홍 의원은 찬성 7표, 반대 5표를 받아 3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찬성표를 받았으며, 이사회는 홍 의원을 이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을 취했다.
5차례의 이사회와 2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국기원 신임이사장 선출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홍 의원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국기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로 선임되는 순간부터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에 이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홍 의원은 이사장 선출이 결정된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속에 태권도본부 국기원이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어리더의 역할을 하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는 7월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후보자로서는 “세계연맹 총재 선거는 없을 것”이라며 “주변의 우려대로 한국인끼리의 경쟁을 없을 것이다. 여당 사무총장으로 외국에 다니면서 직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 우회적으로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출마의 부담감을 표현했다.
홍 신임이사장은 국기원 정관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하며, 국기원장의 경우 이사장의 추천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선임되게 된다. 또한 상근보직인 행정부원장과 연수원장은 원장이 이사장에게 추천해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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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열린 제2기 2차 이사회 모습.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