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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임윤택 회장을 비롯한 제도개선특별위원회 임원들이 판정 신뢰 회복을 위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임윤택)이 태권도 경기문화 확립과 판정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협회는 지난 6월 25일 임윤택 회장을 위원장으로한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경기문화 확립과 판정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 특위는 7월 17일 4차 회의를 끝으로 새로운 변화 및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25일 국기원 중앙도장에서 진행되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대표 선발 최종대회’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협회에서 이번 대회부터 도입하기로 한 시스템 중 대표적인 것은 모바일 신고제도 및 전자투표 시스템이다.
서울시협회는 해당 대회 이전 위촉된 상임심판원들이 무작위로 번호표를 뽑도록 해 해당 심판의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매 경기마다 주심의 시작 선언부터 승패 선언 이전까지 해당 경기에 있어 주심과 부심들의 판정에 문제 있는지 경고 및 감점은 제대로 선언했는지 등에 대해 지도자 및 학부모들이 서울시협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seoultkd.smartsm.co.kr)을 통해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당 대회 종료시간 1시간 전부터는 심판원들의 여론평가를 위해 판정과 태도, 기타 등에 대해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를 심판 고과에 적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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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전국체전 선발전부터 도입될 서울시협회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
서울시협회는 또 대회 임원에 전문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부심의 득점유무 및 주심의 감점, 경고 등에 대해 경기 직후 부심들의 득점이 올바르게 표출되었는지, 주심의 경고 및 감점이 경기규칙에 입각해 처리됐는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한 경기 한 경기마다 한치의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부터 서울시 심판원은 노출된 번호표를 부착하고 가슴에는 경고, 감점 기록표를 소지하도록 한다. 주심이 경고 또는 감점을 선언할 때 매 회전이 종료되면 해당 용지에 시간과 경고 또는 감점 사항을 기록하도록 하고 경기후 이를 평가위원들에게 제출하도록 해 기록을 남기겠다는 의미다.
서울시협회 임윤택 회장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우수한 인원에 대해서는 대한태권도협회 및 연맹체 등의 심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추천해 검증된 우수한 심판원들은 다양한 단체와 대회 등에 심판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심판원들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기존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심판원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 대회마다 베스트 5 또는 10명의 우수심판을 선발해 이들에 대한 표창을 진행하고 우수 심판원으로 선발되면 다음 대회에 또 위촉될 수 있도록 상을 부여할 것”이라며 “일정 시간 평가를 거친 후 우수 심판원에 대해서는 연봉제를 도입해 월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전임심판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협회의 제도개선 방향은 판정신뢰 회복을 위해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것이 중점이다. 또 그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심판원들의 득점유무 및 경고.감점 등에 대해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 경기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서울시협회는 이번 대회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경기질서 확립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경기장내 출입관리를 철저히 해 대회 임원과 출전 선수 지도자에 한해서 경기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임원들이 특정 코트에 서서 경기를 관찰하는 행위도 대중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 분과별 업무별로 위치를 지정해 해당 위치를 고수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현재 일각에서는 서울시협회는 이번 제도개선에 상당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제도개선이 성공적인 평가를 얻을 경우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떄문이다.
태권도 경기 사상 세계최초로 진행되는 모바일 신고제도 및 심판원 평가제도가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