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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수근이 승단심사에 앞서 시범단과 함께 540°뒤 후려차기 격파를 선보이고 있다. |
1박 2일 메인 MC로 유명한 개그맨 이수근(39)씨가 경기도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한 국기원 승단 심사에 응시해 화제를 몰고 왔다.
7월 21일 수원청소년회관에서 열린 경기도협회 4.5단 심사현장. 개그맨 이수근은 흰 도복을 차려입고 다른 심사 응시생들과 함께 체육관에 들어섰다. 그는 현재 공인 4단으로 이날 심사를 통해 5단 승단에 응시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이수근은 군 복무시절 3군사령부 대표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수차례 자신이 과거 태권도 선수 출신임을 강조해 왔다.
이날 심사대회 개회식이 끝나고 식후 행사로 수원해피시범단의 시범공연이 이어지자 이수근은 “어차피 많은 분들이 (제가 온 것을)알고 있는 것이니 시범을 직접 한번 보이겠다”며 체육관 중앙에 나섰다. 전날까지 1박 2일 촬영으로 인해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이수근은 3,000여명의 승단심사 응시생들 앞에서 540°뒤 후려차기 격파를 선보였다. 두 번 실수가 있었지만 세 번째 시도에서 이수근은 깨끗한 발차기를 선보이며 시범단이 들고 있던 송판을 산산조각 냈다.
유명 개그맨 이수근의 격파에 3,000여명의 응시생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그의 승단심사 응시를 환영했다.
이날 심사에서 이수근은 “태권도는 어렸을 때부터 수련해 왔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꾸준히 태권도를 수련했다”면서 “김경덕 관장님(경기도협회 상임부회장)을 평소 존경하는 태권도인으로 스승님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전화 연락을 통해 인사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수근은 일반 응시생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필기, 실기 심사를 보았으며, 심사 이후에는 본부석에 마이크를 잡고 “태권도를 열심히 수련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협회는 이수근씨에게 더욱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의미로 표창장과 메달, 경기도협회 뱃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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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태권도협회 임종남 전무이사, 서명기 기술심의회 의장, 수원시태권도협회 차순규 회장이 이수근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