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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인터내셔날 박천욱 대표(좌)가 유럽태권도연맹 관계자들에게 전자 헤드기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의 전자 헤드기어 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WTF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몸통 전자호구를 도입해 그동안 지적되어 온 판정시비와 관련한 논란을 일단락 했으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태권도 경기라는 평가를 들었다.
WTF는 이후 몸통뿐만 아니라 머리득점까지 전자동으로 득점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헤드기어를 개발할 것을 공인 업체인 대도(DAEDO, 대표 박천욱)와 KP&P(대표이사 조성근)에 요청했으며, 이들은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전자호구특별위원회에서 각 업체가 개발한 전자 헤드기어 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대도는 포르투갈 현지시간 지난 9월 27일 오후 3시 유럽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포르트 가이아실내체육관에서 지난 스위스에서 설명회를 갖은 전자 헤드기어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시연회는 헤드기어가 개발되고 WTF 승인대회에서 진행한 첫 시연회로 유럽태권도연맹 샤키 프로갈라스 회장을 비롯해 이탈리아태권도협회 박선재 회장, WTF 필립 부에도 경기위원장 등이 참관했다.
대도측에 따르면 이날 전자 헤드기어 시연회와 관련해 WTF 및 유럽연맹 관계자들의 반응은 큰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연회가 시작된 후 이들의 반응은 처음과 정반대였다는 것이 대도측의 설명이다.
대도인터내셔날 박천욱 대표는 “시연회를 보고난 많은 회장단과 임원, 선수 및 코치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자신들의 기대보다 많이 발전한 수준으로 당장 경기에 사용 가능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도측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자신들의 전자 헤드기어가 머리득점 유무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심판의 오판을 줄일 수 있고, 영상판독으로 인한 경기 중단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시연회의 평가였다는 것이다.
대도의 전자 헤드기어는 발 센서와 헤드기어 센서의 접촉에 의해 득점을 판단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몸통 전자호구와 마찬가지로 헤드기어도 강도를 조정할 수 있어 자신들만의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시연회 직후 이탈리아, 프랑수, 크로아티아, 포르투갈협회 등에서 국내경기에 사용해 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이번 시연회가 성공적이었음을 피력했다.
한편 이번 시연회에서 대도측은 테블릿PC와 연동 가능한 품새 채점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