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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조정원 총재가 집행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가 장마리 아이어(Jean-Marie Ayer) 사무총장을 재신임했다.
WTF는 ‘제8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웨스팁 누수 두아 리조트 호텔에서 현지시간 10월 30일 오전 10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임명직인 부총재, 사무총장, 집행위원에 대한 선임을 마쳤다.
총재가 직접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집행위원 수는 10명으로 조 총재는 이날 8명의 집행위원들에 대한 선임을 마쳤다. 아이샤 가라드 알리(지부티, Aicha Garad Ali)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안소니 퍼거슨(Anthony Ferguson) 트리니다드토바고태권도협회장, 밀란 퀴(Milan Kwee) 싱가포르태권도협회장, 카린 라후드(레바논, Carine Lahoud), 미셸 마다(Michel Madar) 이스라엘태권도협회장, 문대성(한국, Moon Dae-sung) IOC 선수위원, 피몰 스리비콘(Pimol Srivikorn) 태국태권도협회장, 선수위원 자격으로 임명된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인 사라 스티븐슨(영국, Sarah Stevenson) 8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집행위원회에는 8명 중 문대성 IOC 위원을 제외한 7명 모두가 참석했다.
조 총재는 또 명예부총재 제도에 대해 역설한 뒤 지난 8년간 WTF 부총재로 활동해 온 필 콜스(호주, Phil Coles) IOC 위원과 아시아태권도연맹(ATU) 이대순 회장을 그동안 WTF와 태권도 발전에 공헌한 노고를 높이 사 명예부총재로 임명했다.
명예부총재는 WTF 집행위원회, 총회 등에 참석과 발언은 가능하나, 의결권 및 투표권이 없는 명예직으로 현재 WTF 규정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이미 지난 2년 전부터 명예부총재 제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날 집행위원회에서도 집행위원들 모두가 총재의 명예부총재 임명에 대해 찬동하면서 명예부총재 제도는 사실상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볼 수 있다.
임명직 부총재 3명 중 1명은 이반 디보스(페루, Ivan Dibos) IOC 위원에게 돌아갔다. 이반 디보스 위원은 필 콜스 위원과 더불어 조정원 총재 체제에서 WTF 부총재로 활동한 대표적 IOC 위원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사무총장은 지난해 2월 선임된 장마리 총장이 그대로 유임됐다.
장마리 사무총장은 2006년부터 WTF 스위스 로잔 사무소장으로 활동한 인사로 스위스 프리부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고, ABB발전 최고재무경영자와, 스위스컴 국제담당부사장으로 활동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해 2월 조 총재 3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장 마리 총장은 스위스 로잔 WTF 본부에 상주하면서 IOC 및 국제스포츠기구 등의 교류, 홍보,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 태권도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정식종목으로 잔류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임명된 인사들을 제외하면 현재 조 총재가 임명할 수 있는 임원은 부총재 2명, 집행위원 2명, 재무감사 1명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