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World Qualification)에 참가할 국가대표가 선발됐다.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국기원 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는 국가대표선발 1차전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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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80Kg에서는 한국체대 소속인 차동민(홍)과 남윤배의 경기로 치뤄졌다. 사진은 결승경기 종료후 서로 악수하는 모습. |
이 대회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오는 9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세계예선 출전권을 가지게 된다. 또한 참가한 선수가 입상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면 해당 선수는 최종선발전에서 1승을 부여받게 된다. 이런 혜택으로 인해 이 대회에는 여자부 -57Kg급에 임수정, 정진희, 권은경, 이성혜, -67Kg급에는 황경선, 박혜미, 이인종, 진채린, 안소영, 남자부 -68Kg급에는 송명섭, 손태진, 이용열, +80Kg급에는 차동민, 남윤배, 허준녕 등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펼쳤다.
경기결과에서는 여자부 -57Kg급에 임수정(경희대), -67Kg급에 황경선(한국체대)이, 남자부 -68Kg급에 손태진(에스원), +80Kg급에 차동민(한국체대)이 각각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한편 이 선발전에서 여자부의 승부는 선수들의 체력이 갈랐다. 황경선과 임수정은 각각 이인종과 권은경을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을 했다. 임수정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최종결승에 올랐으나, 승자조에서 체력이 소진된 권은경에게 2번 연속 이기면서 출전권을 거머줬다. 또한 황경선은 효율적인 경기운영으로 체력을 비축, 패자부활전을 거치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이인종을 무난하게 꺾고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자부는 서든데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기대를 모았던 남윤배는 최종 결승 서든데스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차동민에게 출전권을 넘겨줬다. 이날 남자부 경기는 서든데스로 승부를 가른 경기가 대부분이어서 서든데스에서 실수하지 않은 선수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 특히 유일하게 손태진이 실업소속으로 출전권을 거머줬다. 손태진은 빠른 몸놀림으로 막판까지 쫒아온 이인규(상명대)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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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민과 허준녕의 패자 결승경기 장면. 경희대측은 이 장면에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점을 항의했으나, 실제 허준녕의 공격은 허용부위가 아닌 하단을 공격했다. |
이 대회에서 크고 작은 판정 시비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무난한 판정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주먹득점을 심판들이 잡아주지 않은 것은 흠이다. 특히 -67Kg급에서 우승한 황경선과 +80Kg급 남윤배를 제외한 선수들은 거의 주먹 공격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사용한 두 선수들도 주먹득점은 없었다. 남윤배는 마지막 경기 2회전까지 주먹공격을 적절하게 사용했지만, 심판들이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자, 결국 주먹 공격을 포기했다. 반면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먹 공격을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도 향후 개선되야할 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