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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 홍상용 공동대표가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과 측근들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태권도 유관단체의 정치인 입성을 반대하며 지난해부터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과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의 퇴진 시위를 펼친 바 있는 태권도미래창조시민연대(공동대표 홍상용, 고한수)가 이번엔 홍문종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대학교 정문에서 1인 시위를 재개했다.
10월 13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경민대 정문에 선 홍 대표는 홍 이사장의 퇴진을 주장하는 한편 홍 이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OO 이사와 김OO 감사의 퇴진 또한 함께 외쳤다.
태미련 홍상용 대표는 “이번 시위는 플랜카드에 게재되어 있는 내용만 가지고 하는 시위가 아니다”라며 “이사장으로서 인사권을 남용해 측근들을 이사, 감사로 선임함은 물론 갑작스레 어린이시범단이라고 만들어서 감독을 시켜주고, 이런 등등의 홍 이사장의 행동이 원칙을 벗어낫기에 퇴진 시위를 재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홍문종 이사장 퇴진 시위를 재개했다. 경민대뿐만 아니라 국회, 새누리당 앞에서도 1인 시위와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다.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일환으로 겸직금지가 시행된 만큼 본인의 정치활동으로 국기원을 제대로 돌 볼지 못하는 홍 이사장이 빠른 시일 내에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기원은 태미련의 시위에 관망하는 상태다. 갑작스런 퇴진 시위가 아닌 기존에 진행됐던 태미련의 시위가 잠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뿐이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태권도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주춤하다가 다시 재개가 되자 태권도계 한 중진은 “정치인들이 들어와서 자기들을 반대하는 사람한테 처음에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다가 결국 잠잠해지면 자신들 뜻대로 끌어가니 화합은 뒷전일 수 밖에 없다”며 “이합집산인 정치에서는 그러한 말 바꾸기와 얼굴 바꾸기가 될지 모르나 태권도계는 약속과 신의로 운영되는 집단인 만큼 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기판이 아니다. 더 이상 태권도인들을 장기판에 장기알로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명예를 챙길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