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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의 맏언니 이인종 선수의 경기 모습. 이인종은 여자 +67kg에 출전해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4위에 그쳤다. |
한국 태권도의 헤비급 대들보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그랑프리파이널 2년 연속 노골드의 위기에 빠질 뻔한 한국팀을 구했다.
차동민은 현지시간 12월 4일 멕시코 케레타로 컨벤션에서 열린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 남자 +80kg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에 첫 그랑프리파이널 금메달을 안겼다.
첫 경기인 8강에서 이탈리아의 까를로 몰페타와 만난 차동민은 2회전 초반 몰페타가 다리의 통증을 호소 기권하며 손쉽게 준결승에 안착했으며, 강호 이란의 사자드 말다니와의 준결승에서 역전에 동점을 거듭하며 박빙을 펼친 가운데 종료 직전 말다니가 심판의 갈려 동작 이후 차동민을 공격하면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에 따른 득점으로 6대 5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결승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의 야수르 바이쿠지예프로 차동민은 1회전 초반 몸통득점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전에서 연속 몸통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획득해 4대 2로 역전했다. 3회전 초반 몸통공격을 주고받은 차동민은 야수르의 몸통방어 동작이 풀리자 바로 주먹지르기로 가격 추가 득점을 획득했으며, 1점차로 리드한 가운데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최종 6대 5로 그랑프리파이널 +80kg 우승자가 됐다.
한국이 지낸해부터 열린 그랑프리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 대회 차동민이 처음이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 여자 -46kg 김소희, -57kg 김소희, +67kg 이인종, 남자 -58kg 차태문, 김태훈, -68kg 이대훈, +80kg 차동민 총 7명의 선수를 출전시켰으며, 차동민이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차태문이 은메달, 김태훈이 동메달을 획득해 2년 연속 노골드의 위기에서 간신히 탈출했다.
그랑프리파이널 1위자에게는 랭킹포인트 80점과 함께 $6,000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2위자는 랭킹포인트 48점과 상금 $3,000, 3위자는 랭킹포인트 28.8점과 상금 $1,000이 수여됐다.
한편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49kg 김소희 첫 경기 탈락, -57kg 김소희 첫 경기 탈락, +67kg 이인종 동메달 결정전 패, 남자 -58kg 차태문, 김태훈 이란의 팔라흐에 점수 차 패, -68kg 이대훈 첫 경기 탈락 등 설욕을 맛보며, 이란과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해, 국제대회 성적부진 원인규명과 국제경기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라는 숙제가 남게됐다.
<멕시코 케레타로-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