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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제4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WTF 조정원 총재가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뜻을 피력하고 있다. |
태권도가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필립 크레이븐)가 1월 3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를 카누, 사이클, 5인제 축구, 유도, 휠체어펜싱 등과 함께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의 채택을 승인했다.
IPC의 이번 결정으로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0 패럴림픽에는 총 22개 종목이 치러진다.
우선선정 종목인 체조, 양궁, 배드민턴, 보치아(boccia), 승마, 골볼(goalball), 파워리프팅(powerlifting), 조정, 사격, 좌식 배구(sitting volleyball), 수영, 탁구, 철인3종, 휠체어 농구,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와, 이번에 최종 선정된 6개 종목인 태권도, 카누, 사이클, 5인제 축구(football 5-a-side), 유도, 그리고휠체어 펜싱이다.
당초 IPC는 2020 패럴림픽에 최대 23개 종목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8개 종목 중 6개 종목만 정식종목으로 채택함에 따라 총 22개 종목으로 결정됐다. 이번 집행위에서 제외된 종목은 7인제 축구와 요트(sailing)다.
이번 IPC의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에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태권도를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IPC 집행위원회 결정에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태권도가 모두가 참여하는 스포츠로 만들고자 노력해 왔으며, 태권도가 장애인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하게 되었다”면서 “오늘의 좋은 결과는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 것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라고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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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태권도를 포함해 6개 종목을 추가로 선정했다. |
조 총재는 또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것들을 이루어 왔지만, 이번의 좋은 결과가 장애인 태권도의 단순한 시작일 뿐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향후 5년간 우리와 우리 장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IPC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우리는 더욱 더 노력하여 이들의 오늘 결정과 우리에 대한 믿음이 잘한 결정임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2020년에 장애인올림픽 팬들에게 우리의 멋진 장애인 태권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패럴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WTF는 지난 2006년부터 장애인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조 총재가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나눠주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고 의지를 들어내면서 WTF는 지난 2009년 6월 1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9개국 38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지난해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5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는 37개국, 111명의 선수(겨루기, 품새)가 참가해 역대 최다국와 최다선수 출전을 기록했다.
올해 6회 대회는 오는 9월 18일부 터키 삼순에서 1일의 일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현재 절단장애 선수들을 주축으로 겨루기, 품새 2개부문으로 치러지고 있는 상태다.
WTF는 장애유형별 태권도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적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휠체어 및 절단장애, 농아 등 국제 5대 장애인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WTF의 이 같은 노력은 각 대륙별 장애인 태권도 보급을 확산시켰고, 이에 아시아태권도연맹(ATU, 회장 이규석)과 아프리카태권도연맹(AFTU, 회장 아흐마드 폴리), 오세아니아태권도연맹(OTF, 회장 필립 월터 콜스)은 올해 대륙별 1회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WTF는 IPC의 태권도 정식종목 채택 결정에 따라 장애유형별 태권도 보급과 선수 육성 확대를 위해 장애인태권도 경기규칙과 운영 등에 대한 개정 및 제정 등의 절차를 밟아 앞으로 진행될 세계대회와 각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을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