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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kg에 출전한 하민아 선수(홍)가 32강 상대인 대만의 순 웨이 닝(청) 선수에게 빠른 오른발을 이용해 몸통득점을 뽑아내고 있다. |
한국태권도국가대표선수단(단장 김태일)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초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목표 성적을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국 대표팀은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Traktor)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첫 날 여자부 -46kg에 출전한 심재영(한국체대)과 남자 -58kg에 출전한 조강민(한국체대)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둘째 날인 13일 남자 -79kg에 출전한 김훈(에스원) 또한 뒷심 부족으로 8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하면서 고배를 마셔 목표 성적인 남자 금메달 3개~4개, 여자 금메달 1개~2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하지만 여자 기대주인 -49kg의 하민아(경희대)가 4강에 안착하면서 3일차 경기에서 첫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하민아는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대만의 순 웨이 닝(Huei Ning SUN)을 상대로 2회전에서 빠른 오른발 몸통공격을 피하는 웨이 닝의 복부를 공략해 득점을 획득한데 이어 3회전에서도 공격을 회피하는 웨이 닝의 복부를 오른발 밀어차기로 가격하면서 득점을 뽑아내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도 하민아는 특유의 빠른 오른발을 주무기로 과테말라의 엘리자베스 자모라(Elizabeth ZAMORA)를 상대로 1회전에서 오른발 몸통공격 두 차례로 2득점을 올린데 이어 2회전에서 오른발 몸통공격과 경고누적(+1점), 오른발 몸통공격 순서로 득점을 획득하며, 5대 0으로 점수를 벌렸고, 3회전에서도 빠른 오른발 공격으로 엘리자베스에게 상단득점(머리공격)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아 최종 9대 3으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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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kg에 출전한 하민아 선수(청)가 16강 상대인 과테말라의 엘리자베스 자모라(홍)에게 상단공격(머리)을 성공시키고 있다. |
8강 상대는 스페인의 브리기티 야그(Brigitte YAGUE ENRIQUE)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5회 연속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3회, 은메달 2회를 획득한 올해 한국나이 35세의 노장이다. 나이가 어린 하민아가 패기에서는 앞서지만 브리기티의 전적과 경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하민아는 노장 브리기티를 상대로 1회전부터 빠른 오른발 공격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마지막까지 득점에서 우위를 보이며, 점수를 지켜내 4대 3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이틀째 4명의 선수 중 1명만에 4강행을 확정지은 채 경기를 마감했다.
대회 셋째 날인 14일에는 한국 태권도 여제(女帝) 황경선(고양시청)이 -67kg에, 신동윤(한국체대)이 남자 -68kg에 출전해 4강행 확정을 위해 경기를 치루며, 같은 날 저녁에는 한국의 하민아가 출전하는 여자 -49kg 준결승, 결승 경기가 진행된다.
<첼랴빈스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