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신동윤 선수(청)가 변칙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신동윤(한국체대)이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위치한 트락토르(Traktor)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셋째 날인 14일 남자 -68kg에 출전해 한국팀 남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신동윤은 64강 첫 경기에서 브라질의 구스타보 아르메이다(Gustavo AlMEIDA)를 상대로 1회전 초반 구스타보에게 주먹득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빠른 오른발과 왼발을 이용해 몸통득점을 뽑아내며 2대 1로 1회전을 마감했다. 2회전에서 신동윤은 몸통득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주먹공격마저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2대 3 1점 뒤진채 3회전에 돌입했다. 3회전에서 신동윤은 득점감을 찾은 듯 그동안 특별훈련을 통해 익힌 변칙발차기를 이용해 연달아 몸통 득점을 획득하고, 주먹득점까지 두 차례 성공시키면서 재역전시켰고, 흔들리는 구스타보를 지속적으로 밀어붙이며 밀어차기 득점을 뽑아내 최종 9대 4 승리를 거뒀다.

32강에서 신동윤은 호주의 토마스 아폰첸코(Thomas AFONCZENKO)를 상대로 1회전 초반 빠른 오른발을 이용해 선취점을 뽑았고, 2회전에서도 빠른 오른발을 이용해 득점을 올려 유리한 경기운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토마스 역시 변칙발 공격을 통해 신동윤의 허점을 노리고 뒷차기까지 허용하면서 5대 5 동점으로 2회전에 마무리했다. 3회전에서 신동윤은 한 차례 토마스의 변칙발 공격에 경고누적으로 1점을 내어주긴 했지만 빠른 오른발을 앞세워 몸통득점을 연달아 뽑아내면서 득점을 올려 8대 6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로 득점감을 회복한 신동윤은 16강 상대인 이란의 알레자 나스라자단(Alireza NASSRAZADANY)을 상대로 경기 초반 접전을 펼쳤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주기술로 사용한 변칙발 공격을 통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9대 7 8강행을 확정했다.

8강 상대는 크로아티아의 휠립 그르지크(Fillp GRGIC)로 힘과 공격력이 있는 선수였지만 신동윤이 주무기로 사용한 변칙발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득점을 내어줘 14대 5 9점차 대승을 거뒀다.

한국대표팀 신동윤 선수(청)가 변칙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한국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4강행을 확정지은 신동윤은 4일차인 15일 저녁 2012 런던올림픽 -68kg 금메달리스트자 인간폭격기라는 별칭을 듣는 터키의 세베트 타제굴(Servet TAZEGUL)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을 벌인다.

같은 날 여자 -67kg에 출전한 올림픽 2연패(2008, 2012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황경선은 첫 경기인 32강에서 마카오의 리우 큉(Qing LIU)을 상대로 초반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며 6대 1 여유롭게 승리하고, 16강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아 바르시니코바(Anastasiia BARYSHNIKOVA)를 상대로 고전에 고전을 거듭한 끝에 경기종료 직전 회심의 왼발 공격이 아나스타시아의 머리에 스치며 득점으로 인정받아 6대 5 1점차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으나 콜롬비아의 캐서린 두마르(Katherine DUMAR)에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7대 1로 무릎을 꿇어 입상이 좌절됐다.

세계대회 5일차인 15일 여자 -53kg 임금별(전남체고), +73kg 김신비(경희대)와 남자 -54kg 김태훈이 경기에 나선다.

<첼랴빈스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