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5.10 (토)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tkdcnn.com/news/4910
발행일: 2015/05/18  국제태권도신문
일본, 사상 첫 세계대회 金 획득
한국인 끈기 보여준 김천구 감독 지도 있어 가능

일본에 첫 세계대회 금메달을 안긴 하마다 마유 선수

가라데의 국가, 태권도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일본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이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의 정식 가맹국이 된 것은 1981년으로 이번 일본의 세계대회 금메달 획득은 가맹 34년만에 이룬 역사적인 쾌거다.


일본의 첫 세계대회 금메달의 숨은 주인공은 김천구 감독이다. 1989년 일본에 건너가 대표팀을 맡기 시작한 김 감독은 이후 일본태권도협회 임원과 대표팀 감독을 번갈아가며 맡아오며 태권도 불모지와 다름없는 일본에서 태권도의 기술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세계대회에서 일본에 첫 세계대회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하마다 마유(21, Mayu HAMADA)로 지난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14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이기도한 마유는 5월 12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위치한 트락토르(Traktor)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 -57kg에 출전해 해당 체급 세계랭킹 1위의 에바 칼보 고메즈(Eva CALVO GOMEZ)를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4 아시안게임에서도 김천구 감독과 마유는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한국에서 홈 텃세에 밀려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WTF 가맹국이 된 34년동안 일본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대회를 통틀어 금메달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마유의 금메달은 오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에게는 더 없이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김천구 감독은 마유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인연을 맺었다. 오빠를 따라 태권도를 배운 마유는 김 감독의 제자의 제자의 제자로 소위 촌수를 따지자면 ‘증손녀’ 뻘 된다.


김 감독은 어린 마유에게 태권도 기본기 습득을 위해 종주국행을 택했다. 한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기도 풍생고등학교와 대전체육고등학교, 동아대학교 등지를 돌며 마유가 종주국 태권도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장기적인 육성을 통해 마유를 세계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는 26년만에 세계대회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맺어졌다.


현재 일본체육회에 태권도는 정식 가맹 종목이 아니다.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태권도가 우뚝 서 있지만 일본협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정식 멤버로 승인을 받지 못한 것.


이렇다보니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지원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선수단을 꾸려 해외대회에 출전하려해도 체육회에서 인원을 제한하니 제대로 체계가 갖춘 선수단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김 감독의 몫이었다.

일본태권도국가대표팀 김천구 감독이 일본의 첫 세계대회 금메달 획득에 기뻐하며,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소정의 분석팀을 꾸려 경쟁 선수들의 대한 분석을 철저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제이드 존스을 꺾기 위해 제이드 존스 완벽정복에 나섰다.


아쉽게도 제이드 존슨이 4강에 들지 못하면서 마유와의 대결은 무산됐지만 김 감독이 그동안 분석한 여러 선수들의 정보는 마유에게 큰 도움이 됐고, 이는 금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마유는 우승 확정 직후 “첫 경기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제이드 존스와 4강에서 맞붙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다른 선수가 올라와 당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8강전까지)어제보다 오늘(준결, 결승) 더 좋은 상황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았다. 최대한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밝혔다.


마유의 우승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그동안 주요대회에서 2위만 해와 우승에 대한 갈증이 남아있지 않을까 했지만 마유는 우승 직후 살짝의 미소만 머금은 담담한 표정으로 일장기를 들고 경기장에서 관중들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 전부였다.


마유의 우승을 누구보다 바라고, 기쁨도 남다를 것으로 보이는 김천구 감독 역시 침착함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기쁘다”면서 “마유가 성격이 차분하고 담담한 편이다. 그러한 성격 때문에 차분하게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고, 세리머니 역시 마유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마유가 일본에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 본인의 리우올림픽 출전과 더불어 일본내 유소년, 청소년, 시니어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주니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공식 지원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세계대회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만큼 체육회와 협의해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랴빈스크-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


 


국제태권도신문의 최신기사   [ 다른기사 더보기 ]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경상북도태권도협회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나사렛대학교대회
대전MBC 계룡국제오픈태권도 대회 광고
2025국기원 온라인광고
태권도진흥재단
 
회사소개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청소년보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