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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태권도협회 나동식 회장(좌)과 김영근 전무이사(우)가 충남 소속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
충청남도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태권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만년 하위팀 멍에를 벗어 던졌다.
충남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만년 하위팀’이 아닌 ‘할 수 있는 팀’으로 그 위치를 당당히 했다.
충남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충청남도태권도협회(회장 나동식)의 공정한 경기 문화 정착이 한 몫을 했다.
충남은 지난 2012년 나동식 회장 취임 후 흐트러진 충남협회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나 회장은 반목과 내홍으로 감정의 골이 깊던 충남협회 조직을 하나로 뭉치는 구심점이 되어 시군협회들의 화합을 이끌어 냈으며, 회원들의 권익증진에 초점을 맞춘 도장지원 정책으로 많은 미등록도장들이 협회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같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민체전 등 시군의 경쟁이 치열한 각종 대회에 있어 나 회장은 김영근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공정한 판정, 깨끗한 경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쳤으며, 3년전부터는 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선발전에 전자호구를 도입해 경기를 진행함으로써 판정시비가 없어지도록 했다.
자연히 도장 수가 늘어나고 경기와 관련한 판정시비가 없다보니 선수 육성을 위한 밑바탕이 탄탄히 세워졌고, 충남은 이를 기초로 각 지역에서 선수들이 공정한 판정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도 대회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 회장과 김 전무의 쇄신정책은 협회 운영과 더불어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올해 소년체전에서 역대 최다의 메달을 획득하는 역사를 만들어 냈으며, 종합순위도 4위를 차지해 전국 17개 시.도의 중심에 우뚝 섯다.
김 전무는 “나 회장님께서 취임하고 협회 운영부터 경기까지 하나하나 원칙을 벗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했다”면서 “올해 소년체전의 경우 선수 선발부터 강화훈련까지 철저한 전자호구 맞춤식 훈련을 통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충남은 고등부, 대학부, 실업으로 올라갈 수 있는 체계가 약하다. 지역 연고의 실업팀이 없는 것만 보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선수육성 체계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내년 충남에서 전국체전에 개최되기에 지금부터라도 전국체전을 위한 선수육성 체계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