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를 개최한 광주는 개관 후 첫 대회로 광주시장기 대회를 시험적으로 치루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전자호구를 사용한 첫 대회였던 만큼 대회 결과에 대한 각 시도협회 관계자들의 관심은 높았고, 기대와 우려 속에 대회는 시작됐다.
대회 최종 성적만을 높고 봤을 때, 그동안 중위권에 머물던 경기도의 2위 도약은 이번 체전의 최대 이변이다. 또한 지난해와 달리 금메달이 서울과 광주에 6씩 몰리는 현상을 보인 것도 각 시도의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해 경북이 적은 수의 금메달로 우승을 차지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메달이 각 시도에 고르게 돌아가지 않으면서, 금메달의 향방이 최종 순위를 가른 결과를 낳았다.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광주와 서울은 금메달 6개로 뒤를 이은 부산과 전남의 3개를 압도하면서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대회 첫 날과 둘째 날 경북은 고등부의 선전과 출전선수들이 1차전을 대부분 통과하는 개미군단의 저력을 발휘, 1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대회 3일째로 접어들면서 바짝 추격해오는 전북, 광주, 경기도 등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한 채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전북과 전남은 대회 셋째 날 앞서 경북과 마찬가지로 고른 출전 선수들의 고른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후반기로 접어드는 전국체전의 순위경쟁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대회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서울과 광주의 금메달 행진은 지난해 경북이 보여줬던 개미군단의 힘을 무색케 했다.
대회 넷째 날 서울은 이날 하루 3개의 금메달을 챙기면서 순위를 단숨에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전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던 전북과 전남은 중위권으로 밀려났고, 광주는 고른 성적으로 경기도와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경기도는 금메달은 2개에 불과하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8개씩 챙기면서 시도 중 가장 많은 18개의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6개인 서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도의 2위 진입은 그동안 가장 높은 경기력을 갖추고도 전국체전에서 중위권을 맴돌던 경기도의 전국체전 징크스를 모두 털어내게 했다. 또한 전국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부산도 4위로 선전했다. 반면 2005년도 우승자인 전남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