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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터키 난민캠프를 방문해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태권도아카데미 개관 등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이 태권도박애재단 봉사활동을 터키 지역으로 확대할 뜻을 비쳤다.
1월 15일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을 위해 터키에 방문중인 WTF 조정원 총재는 터키 킬리스(Kilis)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캠프인 온쿠피나르 캠프(Oncupinar Camp) 찾아 실의에 빠져 있는 난민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조 총재는 “실의에 빠져있는 난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온쿠피나르 캠프에서도 ‘WTF 태권도아카데미 (WTF THF Taekwondo Academy)’ 를 조만간 개관하겠다”며 “터키태권도협회와 함께 캠프에 필요한 용품 제공과 태권도 사범을 파견해 박애재단 사업을 통한 전세계 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터키태권도협회는 지난 2년간 난민캠프에서 태권도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재에도 약 60여명의 난민들에게 태권도를 전파하고 있다.
이날 조 총재의 온쿠피나르 캠프 방문에는 아타나시오 프라갈로스(Athanasios Pragalos) 유럽태권도연맹 회장과 매틴 샤힌(Metin SAHIN) 터키태권도협회장이 동행했으며, 10세부터 14세까지의 청소년 수련생들에게 태권도복과 신발 등의 용품을 후원했다.
2012년 3월 설립된 터키 킬리스 온쿠피나르 캠프는 현재 2만 5천명에 이르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오는 2월 스위스에서 공식출범예정인 태권도박애재단은 첫시범사업으로 지난해 12월 요르단 시리아 난민 자타리(Zaatari)캠프와 아즈락(Azraq) 캠프에 태권도 아카데미를 개관했으며, 두 번째로 오는 29일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태권도 사범 및 의료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 총재의 터키 난민캠프 지원 약속에 따라 박애재단의 세 번째 지원 지역은 터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WTF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조를 통해 가나, 에디오피아, 콜로비아 등에 위치한 난민캠프에도 태권도아카데미를 개관할 계획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