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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 김정록 회장(우)과 김경덕 사무총장(좌)이 고단자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
약 10년간 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의 실무업무를 담당한 김경덕 사무총장이 고단자회 전반기 총회를 마지막으로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고단자회는 5월 28일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열린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에서 ‘2016 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 상반기 정례회의’를 열었다.
이날 정례회의에는 고단자회 정익진 명예회장과 김정록 회장을 비롯해 대한태권도협회(KTA) 이승완 회장, 조영기 고단자회 초대회장, 강원도태권도협회 오수일 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소년체전 태권도 경기장을 찾은 고단자회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정례회의에 앞서 고단자회는 운영이사회를 통해 규약규정 개정과 임원 구성 등을 논의했다.
고단자회 김정록 회장은 “그동안 고단자회 실무를 책임져온 김경덕 사무총장이 최근 경기도태권도협회장으로 선출되고,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으로 선임되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 이번 총회를 끝으로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있었던 사무차장 제도를 없애고 행정부회장과 사무처장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영복 9단은 “고단자회 사무총장이 시도협회장과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보다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행정부회장 제도를 만들지 말고 사무총장 직제를 그대로 살려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이 문제는 행정부회장 제도를 신설하지 않는 대신 사무총장직을 유지하고 사무처장직을 도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았으며, 신임 사무처장은 경기도 홍성무 9단을 선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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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 신임사무처장에 선임된 홍성무 9단 |
김경덕 사무총장의 경우 김정록 회장이 후임자를 선임하기 전까지 직무를 이어가게 됐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 고단자회 총회에는 앞서 운영이사회에서 의결된 ▲규약규정 개정 ▲임원구성 보고 ▲본회 앰블렘 상표등록 보고 ▲통합대한태권도협회 창립총회 촉구 성명서 발표 보고 ▲유상운송법 완화 및 지도자 동승법 개정촉구 성명서 발표 ▲본회 발전 방향 ▲수련회 개최 및 시범단 구성 등에 대해 안건이 상정됐다.
이날 고단자회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유상운송법 중 반드시 통합차량에 지도자가 동승해야 하는 것과 관련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경덕 사무총장은 “현재 국내 태권도장 중 절반에 달하는 도장이 수련생 50명 정도”라면서 “지난해 유상운송법과 관련해 대부분의 태권도장들이 수백만원씩을 들여 차량을 도색하고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도자 동승법의 경우 절반이 넘는 도장이 해당 법 시행으로 폐업될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권도의 근간이 되는 도장의 어려움은 결과적으로 모든 태권도 단체들의 위기로 이어진다. 우리 고단자회도 태권도장이 있어야 고단자회가 있고 9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유상운송법 완화와 지도자 동승법 개정을 위해 고단자회를 시작으로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단체들에 태권도인들의 뜻을 전달하려 한다”며 “탄원서와 성명서가 만들어지면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의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고 태권도의 근간이 되는 도장을 살리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고단자회 총회에는 한국태권도경영자연합회 조성길 전무이사가 참석해 유상운송법과 지도자 동승법과 관련한 태권도장의 피해에 대해 설명했으며, 태권도 단체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한편 고단자회는 올해 세미나를 통해 활동하는 9단, 지도자로써의 9단의 활약을 독려할 계획이며, 지난해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첫 선을 보인 고단자회 시범단을 더욱 확대 구성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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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 회원들이 국민의례를 통해 애구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