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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민자선기금회 루 더즈 이사장(우)이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좌)와 난민 캠프에 건설될 태권도 아카데미 지원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
지난 9월 23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자선박람회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 및 태권도박애재단(THE)과 상호간 협력합의서를 체결한 중국 화민자선기금회(이사장 Lu Dezhi)가 12월 4일,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WTF 서울본부에서 3자간 협정서를 체결했다.
지난 협력합의서 체결에서 중국의 주요 자선공익단체인 화민자선기금회는 WTF-THE가 함께 진행하는 요르단, 르완다, 에디오피아의 난민촌에서의 ‘태권도 아카데미’ 설립 프로젝트의 3년간 재정지원을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협정서 체결은 지난 9월의 약속에 대해 3개 단체가 성실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기금회 루 더즈 이사장이 직접 WTF 서울본부를 찾아 WTF 조정원 총재와 함께 협정서에 서명했다.
이 협정서에 따라 기금회는 WTF-THE가 설립을 추진 중인 태권도 아카데미에 3년간 미화 총 60만 달러를 기부하게 된다. 각 호의 아카데미 당 20만 달러를 THE에 지원하게 되는 것.
WTF 조정원 총재는 “난민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신 루 더즈 이사장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기부금은 난민 어린이의 건강과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민자선기금회와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계속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기금회 루 더즈 이사장은 “처음 한국 방문에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며 “존경하는 WTF 조정원 총재와 자선사업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중국의 전략인 공존이라는 큰 그림을 바탕으로 같이 상생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WTF는 내년 초 요르단 아즈락 난민 캠프 안에 태권도아카데미(Taekwondo Academy)’ 건물 준공식과 물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며, 태권도아카데미 건물 내에 전용 도장과 교실, 탈의실, 진료실 및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루 더즈 이사장은 12월 5일 경희대학교 수원 국제캠퍼스에서 국내 자선 전문가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기부문화와 글로벌 공존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기부는 글로벌 공존을 실현하는 중요한 가치임을 역설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