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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국회에 마련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수련관 개관식에서 이동섭 의원은 "국기 태권도의 부활을 이끌어 세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
“역시 태권도 9단 이동섭이다!”
3월 5일, 태권도 인사들에게 이구동성 나온 말이다.
태권도 9단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날 태권도를 국기(國技)로 지정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로 국회 의안과에 직접 제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교문위 상임위가 열릴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태권도의 발전과 관련한 지원정책 증대와 더불어 태권도의 국기 지정에 대해 수차례 강조해왔다.
지난 2월 7일에는 대정부 질의를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대한민국 고유 무예인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책임있는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에는 여야 국회의원 228명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전체 국회의원 293명 중 80%에 해당하는 비율로 20대 국회에서 발의 된 법안 중 가장 많은 의원들이 참여한 법인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태권도는 전 세계 1억명이 수련 중인 한류의 원조”라면서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만 무관심하고 있다. 태권도를 반드시 국기로 지정해, 태권도 모국으로서의 지위를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태권도는 지난 1971년 3월 20일 故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국기태권도’라는 휘호를 받은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국기로 불려왔다. 하지만 명칭만 국기로 불렸을 뿐, 법률적으로 태권도는 국기가 아니다.
이 의원은 태권도가 국기로서의 지위를 명확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법률적 지위로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하기 위해 이번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이러한 열정에 228명의 국회의원들이 동참했고, 여야를 떠나 모든 정당에서 다수의 인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하면서 초당적인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이 의원은 태권도에 대한 발전과 전 국민적 성원을 위해 지난해 9월 ‘태권도의 날’을 맞아 제20대 국회의원 93명이 참여한 국회 등록법인인 국회태권도연맹을 창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대한민국 국가서열 2위인 국회의장배 전국태권도대회를 창설, 태권도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태권도를 통한 대한민국 외교채널 구축에도 크게 노력하고 있다.
국회태권도연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해 현지 태권도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태권도인인 美 상하원 의원들과 교류하면서 뉴욕주 상원의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하는 등 세계평화의 상징으로 우뚝 선 태권도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태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