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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직원이 심사수익금 반환처리에 미진한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최창신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회장 최진규) 사무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서울시태권도협회지부(위원장 정연준) 소속 노조원이 3월 7일 오전 7시,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대한민국태권도협회(KTA) 최창신 회장의 자택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KTA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1년 5개월여간 서울 지역의 국기원 승(품)단심사를 직접집행하여 거둔 수익금(14억~17억원)을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월 22일 서울시협회 박창식 상임부회장, 이자형 상근이사, 김태완 사무국장, 정연준 위원장을 필두로 한 회원 60여명은 KTA 사무국을 찾아 서울 지역 심사수익금을 돌려달라고 항의방문했다.
지난 1월 24일 열린 KTA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서울시협회 최진규 회장은 서울 지역 심사수익금 14억원에 대한 반환을 주장했고, 다수의 대의원들이 힘을 보태면서 KTA 최창신 회장은 “절차를 조속히 밟겠다”고 수긍할 뜻을 보였다. 하지만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KTA는 이사회 등의 절차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시협회는 인원을 동원해 KTA를 압박했고, 김태완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2월 28일까지 심사수익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우리 회원들이 집회 신고를 접수하고 시위를 펼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노조원들의 1인 시위는 당시의 주장을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7일부터 노조원들은 반차 또는 연차를 사용해 릴레이로 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 지역 심사수익금은 KTA 입장에서도 골칫덩이다. 2016년과 2017년 결산에 포함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실수익으로 편성하지 않고 있음을 물론, 이 수익금에 대한 주인이 누구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
서울시의 입장은 다급하다. 이미 직원 전원이 7개월치 급여가 미지급된 상태이며, 과거 관리단체위원회(위원장 정재규)에서 회원의 복지기금 8억원을 처분한 건 또한 수습해야 하기 때문.
당시 관리단체는 직원의 급여를 이유로 회원의 복지기금을 전혀 목적과 다른 직원들의 인건비로 사용했다. 회의를 거쳐 KTA에 적립중인 심사수익금이 반환되면 변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는 하나, 회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복지기금을 사용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최근에는 서울시협회 임원 및 구지회장, 회원들이 복지기금 지출과 관련해 “관리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