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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송재승 회장과 함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함양군태권도협회 손유성 회장 등이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회장 송재승)이 꿈나무들에게 태권도 경기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우상인 어벤져스 캐릭터 호구를 경기에 도입했다.
초등연맹은 9월 1일부터 5일까지 경남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열린 ‘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에서 대도(DAEDO)의 어벤져스 호구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대도의 어벤져스 호구는 세계태권도연맹 공인용품 회사인 대도가 마블과의 계약을 통해 어벤져스에 나오는 영웅 캐릭터를 모토로 한 용품 중 하나로 이번 대회에서 꿈나무 선수들은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캐릭터의 호구를 사용해 경기에 임했다.
초등연맹측은 전문선수부가 아닌 일반 수련생들이 참가하는 B리그에 한해 어벤져스 호구를 도입해 선수들이 단순히 승패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태권도에 대한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처음 캐릭터 호구를 도입했다.
캐릭터 호구를 입고 경기를 치르자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자신의 아이들 사진을 찍기위해 학부모들의 동분서주한 모습도 보여졌고, 선수들 또한 부모에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등의 포즈를 취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대회장이 됐다.
전문선수부가 출전하는 A리그의 경우 전자호구 사용으로 인해 어벤져스 호구를 사용하지 못해 일부 선수들이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태권도 꿈나무들의 잔치인 초등대회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대회운영은 큰 빛을 발휘했다.
문체부장관기 초등대회 B리그에는 총 43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B리그는 당해연도 선수수등록 미필자에 한해 참가가 가능해 일반 수련생들과 이제 막 선수생활을 한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남녀통합인 초등저학년부(1~2학년)와 남초 3학년, 4학년, 5학년, 6학년부 여초중학년부(3~4학년), 여초고학년부(5~6학년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B리그 여초중학년부에서는 울산초등학교의 오승아가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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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 B리그 여초중학년부 플라이급 1위를 차지한 울산초등학교의 오승아(홍)의 경기 모습. |
플라이급의 오승아는 오른발을 주무기로 상대의 상단공격을 방어하면서 몸통과 머리를 공략하는 전략으로 다득점을 올리며 상대를 제압해 나갔고, 결승에서는 해제초등학교 윤도연을 상대로 스카트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1위에 올랐다.
B리그 통합헤비 여초중학년부 8강에서는 전하초등학교의 이재은을 상대로 금양초등학교 서효림이 30cm가 넘는 신장의 열세속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문선수부가 출전하는 A리그에서는 대전서원초등학교가 여초고학년부 패더 하윤서, L-웰터급 이지희의 금메달을 앞세워 종합우승팀이 됐으며, 그 뒤를 이어 동백초등학교가 여초고학년부 김슬아의 금메달 획득으로 종합준우승을 차지헀다. 종합 3위는 대구반야월초등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9월 3일 오전 11시 열린 개회식에는 대회장인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송재승 회장을 비롯해 대한태권도협회 윤종욱 부회장,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박가서 명예회장, 경상남도태권도협회 박상수 회장,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1,300여명의 참가 선수를 격려했다.
초등연맹 송재승 회장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를 짊어져 나갈 우리 태권도 꿈나무 선수들이 무더운 여름 날씨에 하계훈련을 통해 보석보다 귀한 땀방울을 흘리며 혼신의 노력을 해왔을 모습들을 상상해 보면서 저도 함께 벅찬 심장의 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은 우리 태권도 꿈나무 선수들이 더 넓은 곳에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지도자와 부모님, 그리고 태권도를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당부했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