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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공인 8단,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총감독, 2017 삼순 데플림픽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 2010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 2012~2013 청소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전임지도자) |
우리 스포츠계에서 가끔 한 번씩 발생되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얼마 전 우리 태권도 선수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듯이 바로 승부조작이나 도핑 또는 음주운전과 불법도박 등의 뉴스이다. 스포츠계는 각종 비윤리적인 사건과 사고로 우리사회는 가끔 한 번씩 한바탕 소동으로 시끄러워지곤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스포츠계에 가장 기초가 되고 있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선수들이나 지도자들에 대한 스포츠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실시하여야 하지만 부족했던 것이다. 미래에 건전한 체육인을 육성하여 우리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스포츠계가 스스로 기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꼭 우리 태권도계의 얘기가 아니고 우리 일이 아니더라도 한국 스포츠계의 각종 비윤리적인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뉴스거리로 나올 때 마다 필자는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현 시점에서 우리는 스포츠계에 부끄러운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는데 대해 다양한 진단을 하고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그래서 필자는 그 원인으로 “교육의 미 작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까지 우리는 항상 문제가 일어났을 때 지적하고 비난만을 해왔으며 현장에서는 인성보다 승부욕을 먼저 배우고,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일등 선수만 키워왔다.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우리 선수들을 이기적인 선수로 성장시켰다. 문제는 이 어린 선수들이 학창시절 내내 변하지 않는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하여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선수시절 자신이 받았던 과정을 후배들에게도 또다시 거의 대부분 전수하기 때문에 원인제공을 하는 것이다.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지도만 받았을 뿐, 인성과 윤리교육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논리와 환경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윤리교육의 강화를 통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다시 말해 문제가 발생이 되었을 때의 징벌과 규제 보다는 교육을 통한 사전 예방에 주안점을 주는 정책을 마련하여 어린 시절부터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강조하는 스포츠 윤리교육을 포함한 체계적인 선수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는 우리 스포츠계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윤리 교육이나 인성교육은 그저 사치일 뿐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그 실적으로 지도자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지도자들이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을 비관만 할 때가 아니고 우리 스포츠계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윤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금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프로스프츠협회 에서는 스포츠 윤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스포츠 분야의 공정성과 윤리의식을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으로“스포츠 윤리교육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생들은 2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검정을 통과하면 프로스포츠 및 아마추어 선수,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윤리교육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체육계의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스포츠 윤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지금에도 여전히 관심은 부족하고 체계적인 스포츠 윤리교육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육단체는 고사하고 스포츠 윤리 강좌를 개설한 체육계열 대학도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스포츠 윤리교육만으로 선수들의 비행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사회적 영향력이 큰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중매체에 노출이 되고 그들의 말과 행동 심지어 패션 등이 엄청난 사회적 파장과 영향력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보다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일반인보다 더 큰 도덕적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는 대중들이 그들을 추종하고 존경하며 롤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포츠의 존립과 발전 그리고 그 가치를 훼손하거나 자칫 스포츠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스포츠 선수는 더더욱 도덕적이어야 하며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현 시대의 대중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선수보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명예로운 승리를 쟁취하는 선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즉 오늘날이 원하는 진정한 스포츠 선수가 되려면 탁월한 수준급의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성을 동시에 갖춰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일반 대중의 선진화된 의식이기 때문이다. 대중매체 또한 기술적이나 도덕적으로 우수함을 동시에 갖춘 선수들을 영웅으로 미화하기 마련이다. 필자는 이러한 희망을 스포츠 선수를 통해 가장 먼저 보고 싶어 하는 건 지나친 욕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 시대야 말로 스포츠맨들이 모든 이의 염원을 담아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시급해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는 윤리규정을 제정해 선수들의 윤리관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자 노력했으며 많은 대학에서도 학생선수들에게 스포츠윤리 교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했다고 하는 반면 한국은 최근에야 스포츠 윤리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하니 많이 늦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스포츠계 운동선수들이나 지도자 또는 관계자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찾고 존경받는 스포츠인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이 하루빨리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