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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정의사회실천연대가 국기원 입구에 걸어놓은 국기원 전갑길 이사장과 최영열 원장을 비토하는 현수막이 훼손되어 있다. |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이사장 전갑길, 원장 최영열)이 태권도의 상징에서 흉물로 변질되고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기득권 쟁탈에 따른 분쟁으로 오물투척 사례에 각종 폭력소요 사태가 발생함은 물론, 최근부터는 집회와 시위가 일상화 되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인을 비난하는 각종 현수막이 덕지덕지 붙어 국기원을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
특히 이해관계에 따라 일부에서는 현수막을 찢거나 뜯어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기원 지역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에는 현수막 훼손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일부는 처벌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는 어느 한쪽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위를 하는 측이나 그들의 타깃이 된 측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기득권층은 조직을 사유화하고 원칙을 무시하는 운영을 하다가 소위 시민단체라고 자처하는 이들에게 속속 덜미를 잡혔고, 이들은 시위와 집회로 압박을 높이다가 적당한 협상이 진행되면 이득을 보고 철수하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국기원을 둘러싼 시위와 집회 문화는 순수한 정치적 행동을 벗어나 특정집단이나 특정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행위로 변질됐다.
기득권층은 각종 시위와 집회에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들을 비판하는 이들을 적대시하고 그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강조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거짓’이 사실로 판명되면서 손을 들고 비판세력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기에 합법적인 시위와 집회문화가 마치 범죄집단의 불법 거래처럼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기득권과 비판세력의 다툼에 국기원과 태권도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애꿎은 일선 태권도인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기 간다는 것.
기득권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내려놓을 것은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의무가, 비판하는 측은 자신들의 행위에 명분과 정당성이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필요할 때이다.
<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