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2시 대한태권도협회(직무대행 이종승 KTA 상임부회장)의 2008년 제1회 전체이사회가 열렸다. 이번 이사회는 6월 11일 열릴 대의원 총회 및 회장 선거를 위한 전체이사회라 태권도 관계 단체와 언론의 이목이 집중 됐다.
오후 2시에 개회한 이사회는 보고사항인 선임위원 변동사항과 심의안건인 회장 사퇴에 따른 후속조치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됐다. 이번 이사회는 비공개가 원칙이였으나 시작 직전 잠깐의 ‘포토타임‘이 허용 됐다.
이번 이사회의 최대 사항은 전 대한태권도협회 김정길 회장의 사퇴(지난 4월28일)에 따른 후속조치로써 ‘잔여 임기 8개월직 회장을 선출 하느냐’ 아니면 ‘잔여 임기 포함 4년 8개월직 회장을 선출하느냐‘ 의 2가지 의견이 대립됐다. 잔여 임기 8개월만 유지할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현재 이사진이 잔여 임기까지 직책을 유지해도 되지만 만약 잔여 임기 포함 4년 8개월직 회장을 선출한다고 하면 현재 이사진 20명 전원이 사퇴해야 가능하다.
이사회 심의안건과 관련해 “4년 8개월을 맡을 회장을 선출하자. 그러자면 현재 이사들이 자진 사퇴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몇몇 이사는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왜 사퇴해야 하냐?”고 반문 하며 ‘자진 사퇴하자는 측‘과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 측‘의 대립으로 이번 이사회는 진행됐다. 회의 진행도중 몇몇 이사가 언성을 높이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으며, 한 이사는 “간단한 의결 하나가지고 몇 시간째냐? 먼길 온 사람도 있는데 뭐하는 거냐? 의장이 뭐하는 사람이냐?”라고 소리쳤다. 상황이 격해지자 이사회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몇몇 관계자는 밖에 나와 흥분한 목소리로 “자진 사퇴 하라는건 말도 안된다”라며 “자신은 사퇴 할 의사가 없으니 8개월직 회장을 선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협회 규약에 위배되는 일이 발생하면 업무정지가처분신청을 하겠다”라고 하여 회의장의 의견 대립이 격했음을 보여줬다.
오후 4시 이사회는 4년 8개월의 임기를 채울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며 이사회를 마쳤으나 이것 또한 미지수다. 이사진 20명이 전원 사퇴해야 가능한 이야기라서 1명이라도 사퇴를 거부할 시 또 다른 국면을 마주 할 수 밖에 없다.
11일 열릴 회장 선거는 합의 추대가 이루어지지 않을시 20명의 대의원과 5명의 중앙대의원 비밀 투표로 결정된다.
대한태권도협회 새 회장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조영기 KTA 부회장, 김성태 부산태권도협회장, 홍준표 국회의원, 장경우 전 국회의원 등이며 후보자는 20명의 대의원중 5명 이상이 추천한 자여야 등록 가능하다.(대의원 1인당 1명 추천가능, 중복추천 불가)
대한태권도협회(KTA) 이사회의 앞으로의 일정은 5월 23일 대의원 총회 소집 통보 및 공고, 6월 3일 후보자 등록 마감. 4일 후보자 공고, 5일 대의원 추천 및 명부 작성, 11일 대의원 총회 및 회장선거로 예정 되어 있다. 잔여 임기를 포함하느냐 마느냐와 누가 차기 KTA의 회장이 될 것인가의 의문은 다음달 12일 당선자 공고시 풀리게 됐다.
http://www.tkdcnn.com/news/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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