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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022년 3월 31일(목) 열린 ‘2022년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정기대의원총회’ 모습 |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지난 3월 31일(목) 오후2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사무국 구내식당에서 ‘2022년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최근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특별감사로 밝혀진 운영비리 사건으로 오태웅 회장을 비롯 부회장 5명과 이사 13명이 사임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2개월여에 걸쳐 지도자 및 선수들이 제기한 민원 사항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학연, 지연에 의한 협회사유화, 사무국장 불법채용, 후원금 불법 전용, 국민체육진흥기금 정산지침 위반, 2021년 국제대회 출전선수 선발 공정성 훼손, 2021년 국제대회 출전선수 참가자격 고의 박탈, 2022년 국가대표 선발대회 공정성 훼손 등을 적발했고 관련자들의 징계를 요청했다.
징계대상자는 전무이사 김태갑, 사무국장 양승득, 과장 임수원, 국가대표 감독 허현배, 국가대표 코치 김용수, 이영종, 이동문 등 7명이며,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는 ‘권고’, ‘기관 주의’, ‘기관 경고’를 당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특별감사로 전무이사를 비롯해 사무국 직원과 국가대표 지도자까지 무더기 징계가 결정되자,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오태웅 회장은 3월 17일 열린 이사회에 앞서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서를 제출했다.
오 회장의 사임에 이어 부회장 5명과 이사 13명도 사임을 했으나. 김창동 부회장, 안대섭, 이충영, 장종원 이사는 사임을 하지 않아 김창동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안대섭 이사를 전무이사 대행의 보직기한을 연장시켜 수습에 나서려고 했다.
총회를 앞두고 이충영, 장종원 이사가 돌연 사임을 했고, 남은 임원인 김창동 회장 직무대행과 안대섭 전무이사 대행체제는 3월 31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감사를 비롯해 대의원들이 운영비리 사태를 야기시킨 집행부의 책임을 촉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안대섭 전무이사 대행은 일부 대의원들이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특별감사 결과의 보고를 요구하자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개인정보 사항으로 절대 유출하지 말라는 각별한 지시가 있었다”며 보고를 거부했다.
이에 행정감사를 맡고 있는 박성배 울산광역시장애인태권도협회 회장은 자신이 확인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대의원들에게 징계대상과 징계혐의 등 오태웅 회장 체제에서 발생한 운영비리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대의원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알렸다.
대의원인 경상남도장애인태권도협회 문재일 회장은 오태웅 회장을 비롯한 임원의 무더기 사임 사유를 물었고, 안 전무대행은 “회장님이 3월 17일 심각한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서 사임서를 제출했다”면서 “3월 30일까지 20명의 이사들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구체적인 사임 사유를 회피했다.
박성배 감사는 “많은 이사들이 사임을 하게 된 동기가 이렇게 가면 장애인협회가 사고단체가 된다. 그렇게 되면 여기 이사들이 다른 활동을 할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 사임을 하게 된 것”이라고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무더기 사임 사유를 밝혀 안 전무대행의 답변과 상충하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남아있는 임원들에 대한 거취를 놓고도 언쟁이 오갔으나 다수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으며 남은 임원들의 대해서도 해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때 대의원인 강원도장애인태권도협회 조영복 회장은 김 회장 대행과 안 전무 대행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조금 뒤 “해임이 아닌 사임으로 하자”는 의견과 함께 회장 직무대행과 전무 대행의 사임서를 제출했다. 박성배 감사 또한 사임할 뜻을 밝히면서 전체 임원의 사임이 진행됐다.
집행부의 전원 사임으로 운영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해 대의원들은 부산광역시장애인태권도협회 이근우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대의원들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3명 총 5명을 배정했으며, 선임 권한은 이근우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또 협회의 운영에 대한 기능 또한 비대위에 넘겼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의 정기총회는 이날 전체임원의 사퇴에 따른 비대위 구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편, 비대위는 5월 16일 이전까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 선거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며, 2021년도 결산과 사업결과, 감사 등은 회장 선출을 통해 정상기능을 회복한 후 다시 처리하기로 했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
http://www.tkdcnn.com/news/7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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