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전지훈련에서 흘린 땀방울이 다음 해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할 시범 공연의 수준을 결정한다. 그래서 훈련 성과 달성에 최적인 태권도원을 매년 찾는 이유다”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나일한 단장
“지난해 전국 대회에서 우리 대학 선수들이 단체전과 개인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태권도원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게 되었고, 전지훈련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동아대학교 품새단 박태형 감독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은 전지훈련에 있어 훈련 성과와 더불어 안전과 숙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태권도원만큼 안전하게 훈련하면서 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자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훈련 장소는 없다. 이것이 바로 서울에서부터 태권도원을 찾는 이유다”
-서울수송초등학교 이재륜 감독
올해 막바지 동계전지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는 태권도원의 새벽과 밤은 활기찼다.
선수들의 숨소리와 발소리, 땀방울이 맺히는 소리까지 섬세하게 들리는 듯하다. 새벽과 밤의 고요함과 침묵 속에서 훈련이 시작될 때는 맹렬하게 돌진하는‘박진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6시를 전후로 한 새벽에는 잔디 운동장에서 달리기 등 체력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깜깜한 새벽이지만, 태권도원 내 잔디밭과 도로를 비추는 조명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고 통행하는 차량도 없어 태권도진흥재단이 선수들을 위해 안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훈련생들은 깜깜한 밤에도 불 밝힌 평원관과 나래홀, 대·중·소 수련실 등에서 각종 전술훈련과 기술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2월 현재까지 54개 전지훈련팀에서 연인원 8,363명이 태권도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예정된 3개 팀 742명을 더하면 57개 팀 9,105명이나 올겨울 태권도원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이는 전년 동일한 기간(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에 30개 팀 5,997명보다 방문팀은 ‘80%’, 연인원은 ‘52%’가 증가한 수치이다.
태권도원이 위치한 전라북도 무주군을 생각하면, 전지훈련팀은 전북권이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서울, 부산, 대구, 경기, 충남, 경북 등 전국 각지의 학교와 도장에서 태권도원을 찾고 있었다. 수도권에서 다소 먼 거리지만 짧게는 3∼4일, 길게는 1주일 이상 머물며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태권도원 전지훈련의 장점을 물어보니‘최적화된 훈련장을 비롯해 체력단련장, 세탁실, 사우나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고 전자호구와 훈련 기자재 제공’ 등 훈련 시설과 지원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안전하고 우수한 시설’역시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태권도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태권도원을 방문한 선수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훈련 여건과 식사의 질·친절도 등의 서비스, 시설의 청결 등 만족도 설문에 5점 만점 중 4.68점의 점수를 획득했다고 하는데, 선수와 지도자들의 높은 만족도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원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태권도 단체 및 태권도인들에 대한 할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하고 숲에 둘러싸여 좋은 공기를 마시며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즉각적으로 조치해 주는 등 지도자나 선수들 모두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 꿈나무 선수 지도자 일동(전남수·신화강·조영호·윤민균·정상욱·김연지·배승재)
태권도진흥재단 오응환 이사장은 “전지훈련에서 최대 성과는 계획한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여건에서 훈련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지훈련 간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올해 각종 대회에서 성공적인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더욱 많은 선수들이 태권도원에서의 전지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태권도 단체에 대한 지원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태권도원의 꺼지지 않는 불빛을 보며, 태권도를 통해 꿈을 펼쳐 나가는 선수들의 밝은 미래를 향한 도약과 태권도의 미래 역시 밝게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앞으로 예정된 여러팀들의 전지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하고, 올해 12월을 전후로 시작될 태권도원 전지훈련을 기대하며 그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박윤수 기자, tkdtimes@tkdc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