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가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기점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정식종목 채택을 앞두고 가슴 조리며 혹시나 탈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아직 남아있다.
가라데는 일본 정부와 자국기업들의 지원에 힘입어 호시탐탐 태권도의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세계가라데연맹은 173개국의 회원국을 거느리며 국제스포츠기구로서의 세를 확장하고 있다.
태권도가 지금과 같이 세계적으로 확산 보급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미국, 남미, 유럽 등지에서 원로 태권도인들이 헝그리정신을 바탕으로 태권도 지도와 보급에 열정적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또한 각계각층의 노력과 지원으로 2000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 태권도의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우리는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 유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국내에서는 각종 태권도 대회와 축제 및 행사 등으로 태권도를 홍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단체들이나 학교 등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회, 정치, 경제,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 되는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국제스포츠기구 출신의 몇몇 인사들은 “일본은 국가적으로 가라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태권도는 거기에 비하면 미흡한 상태다”라고 말을 한다. 또한 “올림픽 종목으로의 유지는 태권도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약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빠지게라도 된다면 국가적 손실은 엄청날 것이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또한 국제스포츠기구로서의 WTF가 크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태권도계 원로들이 태권도의 불모지에서 열정적으로 외국인들에게 무도 태권도를 전파해 현재까지 발전시킨 것을 계기로 태권도의 세계화가 시작 됐으며 더불어 88 서울 올림픽 유치로 인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태권도가 무엇인지 알릴 수 있었다.
과거 우리의 선배들이 또 각계각층에서 하나 되어 태권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우리의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당당히 올랐듯이 다시 한번 태권도계 단체들과 각계각층이 힘을 합쳐 올림픽 코어스포츠에 들을 수 있게 노력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