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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0/30  국제태권도신문
장애인태권도 임대호 선수, 노장의 부상투혼으로 보인 '불굴의 의지'

▲사진: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태권도)’에 출전한 임대호 선수 모습.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바로 이 선수를 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최초의 청각장애 태권도 선수로 지난 2009년 타이페이 데플림픽과 2013년 소피아 데플림픽, 2017년 삼순 데플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장애인태권도의 가능성을 열어준 임대호 선수이다.

1976년생으로 올 해 49세인 임대호 선수는 그의 나이 3살 때 열병을 앓았고 이후 청력 손실과 힘께 말까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지극히 낙천적인 성격으로 어릴적 형을 따라 태권도 도장에 갔다가 태권도를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어 결국 다음 날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태권도가 그의 삶의 전부가 됐다.

그렇게 그는 대한민국 장애인 태권도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고 그를 바라보며 수많은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이 꿈을 키워 그의 뒤를 잇고 있다.

이제는 노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에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임 선수는 지난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태권도)’에 출전하여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겨루기 단체전 결승전에서 제주와 맞붙어 경기를 펼치던중 경기종료 10초를 남겨두고 상대 선수 발차기에 눈꺼풀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한순간 경기장은 정적이 흐르며 쓰러진 임 선수에 대한 걱정으로 시선이 몰렸지만 이내 웃음을 보이며 주변을 안심시키는 등 노장 임대호 선수가 보여준 스포츠에 대한 헌신과 열정, 불굴의 의지가 대회에 참가한 수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귀감을 샀고 최고의 선수가 되는데 나이는 장벽이 될 수 없으며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이처럼 지난 국가대표 선수에서 지도자로, 또한 강사로 활동까지 더하며 장애인태권도 선수로써 아직까지 꿈을 키우고 있는 임대호 선수는 많은 이들에게 장애인태권도를 알리고 조금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금메달보다 더 의미 있는 또 다른 시작을 향해 지금도 나아가고 있다.

<박윤수 기자, tkd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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