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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1/20  국제태권도신문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은퇴 선수 훈련비 횡령 의혹… 경찰수사 본격화
보름여 앞둔 한라배대회 개최 불투명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가 은퇴한 선수를 현역 선수로 등록해 정부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쌓였다.

▲사진: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고○○ 전무이사가 강○○ 선수에게 보낸 메시지.

지난해까지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소속 선수로 활동했던 강○○ 선수는 지난 4월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고○○ 전무이사로부터 “○○야 40만원 협회통장으로 보내주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당시 단순한 행정 착오로 인한 잘못된 계좌입금인 줄 알았던 강 선수는 전무이사의 요청에 따라 해당 금액을 협회 통장으로 돌려줬지만 5월과 6월에도 20만 원씩, 7월에는 원천징수금액이라며 60만 원을 각각 받았다가 협회 통장으로 입금시키라는 연락을 받았다.

약 3개월 동안 적지않은 금액이 오가는 것을 의심한 강 선수는 주변 동료들을 통해 사실을 알아봤고 결국 본인의 개인정보가 이용돼 현역 선수로 등록되어 훈련비가 지급된 것을 확인했다.

결국 강 선수는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양○○ 회장과 고○○ 전무이사를 상대로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 선수는 “2023년까지만 선수를 하겠다고 얘기했는데도 계속 돈이 들어오니까... 본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부정하게 서류를 냈구나, 그 때 알게되서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양○○ 회장은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전무이사의 개인 일탈행위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했고 제주도장애인태권도협회 고○○ 전무이사는 본격적인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15일(금)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강 선수는 “경찰 고소 후 전무이사의 지인들이 회사로 찾아오거나 가족들에게까지 밤 늦은 시간에 연락이 온다”며 급기야 "혹시 모를 보복이 있을까 두렵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위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을 “빼먹을 것이 없어서 장애인 선수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을 빼먹냐”, “협회장, 전무이사 모두 체육계에 발도 디딜 수 없게 해야한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하다”며 뭇매를 보냈다.

한편, 이 같은 협회의 상황을 놓고 일각에선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한라배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을 예견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박윤수 기자, tkd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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