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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운규 원장만이 불참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
‘태권도의 날‘ 행사를 맞아 4일 오후 6시부터 올림픽파크텔에서 환영만찬이 열렸다.
당초 국기원의 행사계획에 따르면 IOC 위원 및 국가협회장의 환영 만찬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IOC 위원들의 초청이 무산돼 유인촌 장관과 해외자도자의 만찬으로 변경됐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직접 환영만찬에 참석해 WTF 조정원 총재와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과 석찬을 함께했으며 장관의 감사패가 수여될 해외지도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다“며 ”늦었지만 이젠 정부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몇몇 해외 지도자들은 “장관의 의지가 확실하다”며 “국내 사정을 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장관의 의지를 확인하니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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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과 조정원 총재, 이대순 이사장만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만찬이 열렸다. |
행사직전 의전행사 담당자와 사설 경호원들의 수첩에는 장관 및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장, 국기원장의 차량번호가 적혀있었으며 행사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VIP 5명 모두 참석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해 국기원장의 참석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5시 30분경 갑작스럽게 국기원 관계자는 행사관계자에게 국기원장의 불참을 통보했다.
엄운규 원장의 불참 통보에 환영만찬 참석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기원장의 참석은 공식적으로 ‘한다, 안한다‘ 나온 발언은 아니지만 관계자들은 행사직전까지 “참석할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결국 ‘태권도의 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포함 5명의 단체장 중 국기원장만 불참한 상태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태권도계 인사들은 “사표를 냈으니까 불참한다고 따질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게 무슨 부끄러운 일이냐?”며 “국제적 망신으로 안 비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태권도계 중진은 “사표를 냈으면 차량도 반환하는게 당연하다”며 “태권도인들의 자산인 국기원 차량의 반환을 위해서 강력하게 대응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